안녕하세요 도저히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제 사연을 좀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33이예요. 남자친구는 6살 어린 27..
동호회에서 만나게 돼서 1년째 연애중입니다.
여기까지가 배경이고 남자친구와의 문제들을 좀 나열해보자면..
욱할때 욕을 심하게 합니다.. 몇번이나 울면서 욕 참아달라고 해봤는데 처음 몇번은 노력하는거 같더니 나중엔 아예 참을 생각도 없는것 같더라고요.
남자친구는 참고로 제 카톡, 이메일, 인터넷 방문기록, 일기 모든걸 다 읽고 감시합니다. 한번은 과거 만났던 남자 이야기를 하다가 제 과거보다 훨씬 많은 남자가 있을것 같다며 저를 추궁하면서 이렇게까지 말을 하더군요.
'아줌마가 애 꼬셔서 이렇게 노니까 재밌냐? 그냥 더러워. 빨래 하는김에 너도 좀 빨아.'
이 외에도 화가나면 자제를 못해 'XX년', '꺼져', 'X발' 등은 거의 화나면 항상 쓰는 욕들이예요.
쓰다보니 서러워 지는데, 정말 안좋은 남자인걸 알면서도 제가 정말 사랑하는건지 아니면 이사람을 변화시킬수 있다는 이상한 믿음이 자꾸 생기는건지, 나이때문에 더이상 만날 사람이 없어서 인지, 몸때문에 못헤어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화가 너무 많이 난 나머지 남친은 항상 싸움끝에 헤어지자고 합니다. 저는 그러고마 하구요. 며칠뒤에 남친은 못잊겠다며 항상 다시 만나고 싶어해요. 저는 바보같이 그걸 받아주고..
남자친구는 제가 우스운걸까요? 무슨 심리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나이가 많다보니 경제적인 지출이 제가 더 많습니다. 여행을 좋아해서 함께 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항상 제가 지출을 합니다. 그간 여행으로 들어간 돈만 500여만원 정도 돼요. 제가 들인돈이 너무 많아서 남자친구의 가치가 높아보이는걸까요..?
항상 모든 상황을 디테일하게 알고싶어 하는 성격의 남친이라, 설명을 구구절절 해줘야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해 안되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남자친구는 또 길길이 날뜁니다. 며칠전 카톡을 조금 인용하자면..
남친: XX애초에 설명을 잘하면 됐지 왜 하나하나 내가 다시 물어보게 만들어
마: 미안해.. 나는 나름대로 중요한 순서대로 얘기를 한다고 한거녔어..
남친: 어떤순서?? 너 바보냐? OO가 OO여서 이렇게 됐다, 그래서 내가 아는건 이거다, 나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끝
너 병신이냐? 뭐야 너?
나: 나는 생각해, 나같으면 이렇게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서대로 설명을 하는거야. 미안해.. 왜 욕을해..
남친: XX 순서가 아니라 설명이 중요한거라고 거기서 그렇게 말하면 누가알아듣냐? XX 됐어 꺼져
항상 이런식입니다..제 남친의 사고방식은 이렇습니다. 잘못한 사람은 상대가 무슨짓을 해도 감내해야한다. 예를들어 제가 거짓말을 해서 들킨다면 남친이 아무리 심한말을 해도 참아야 한다는거죠..
항상 완벽하게 모든 조건이 자기에게 들어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맞지 않으면 너무 심하게 화를 내면서 분을 참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조금 질투 날만한 상황도 엄청난 분노를 표출하고, 카톡 말투가 조금만 불성실해도 미친듯이 화를냅니다. 덕분에 저는 떨어져있을때 하루종일 핸드폰 붙잡고 있어야해요...
제가 이렇게 모자라고 잘못된 사람인지 남친을 만나기 전엔 정말 몰랐습니다. 자존감이 떨어질 정도로 멘탈이 약하진 않지만 부정적인 부분만 너무 잘 캐치해서 비난을 심하게 하는 남친 때문에 제 성격도 조금 까칠해져가는거 같아요. 정신차리게 한마디씩 해주세요.
저랑 비슷한 케이스가 있으셨거나... 그런분들 이런사람의 심리가 너무 궁금하고 이해가 잘 안되는 저를 도와주세요!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