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까 오후쯤에 MBC 스타크 마이너리그를 보고 있었습니다. 임정호선수와 박용욱 선수가 5 경기에서 붙게 되었는데.. 초반에 프로브와 질럿이 난입하여 임정호 선수 드론을 좀 잡고 박용욱은 멀티도 일찌감치 하고 하여 박용욱이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는 상태였죠. 해설진들은 하지만 '아무리 지금 저그가 분위기가 안좋지만 임정호 선수는 워낙 마법유닛을 잘 쓰기 때문에 속단은 이르다' 라고 이야기 했죠. 그 말대로 임정호 선수가 디파일러를 뽑아서 플래그 등을 뿌리면서 점점 박용욱을 곤란하게 만들기 시작하고 해설자들은 '디파일러가 저렇게 괴롭게 하면 과감하게 다크아칸의 피드백 등을 써서 제거해 주는게 좋다' 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박용욱도 당하다가 당하다가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정말로 다크아칸을 뽑아서 피드백을 쓰며 디파일러를 처리하고 시작.. 해설자들 말로는 박용욱이 공식전에서 최초로 피드백을 쓰게 되었다 라고 하더군요. 결국 그러한 여세를 몰아 박용욱 승리. 게임이 끝난 후 임성춘 해설위원은 '역시 마법에는 마법으로 대항하는 것이 최고다' 라는 열변을 토하면서 마지막으로 불쑥 이런 말을 던지더군요. '오늘 두 선수는 달력에 이렇게 표시해 놓지 않을까 싶네요' '뭐라고 표시를?' '마법에 걸린 날' ... 순간 나머지 두명의 해설위원은 말을 잃고 잠시 정적이 흘렀고 곧 한분은 웃음을 참느라 고개를 숙이고...;; 김도형 해설위원은 '이러다가 언젠가 결국 방송사고가 터질것 같군요~' 라고 싸해진 분위기를 수습을.. 어쨌든 골이 띵해지는 대사였습니다. 뭐 그래서 더 재미있기도 하지만 임성춘 해설위원 말하는 걸 보면 가끔 방송부적절 용어나 발설하지 말아야 할 말 같은 것도 툭툭 잘 뱉어서 좀 위태위태해 보이죠;; 전에 이윤열 KTF 프리미어리그 무패연승을 달릴때 이윤열의 팀도 KT 소속이고 대회 스폰서도 KT 니 무슨 연승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 라는 말을 무심코 뱉어서 다시금 당황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 는데.. (눈치보니까 바로 그자리에서 주의먹은듯 금새 주눅들어 있더군요;) 오늘은 또 무슨 쿠사리를 먹지 않았을지... 어쨌든 웃기긴 웃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