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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말... 한국어에 관하여
게시물ID : sisa_16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rymA
추천 : 8
조회수 : 3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5/08/30 19:56:28
지식인 찾다가 이런걸 발견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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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조동일(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문화적 관점에서 본 영어 공용어화"(새국어생활 2001-겨울)라는 글의 일부입니다. 이 글에 따르면 우리말(한국어)은 그 사용 인구가 세계에서 열두 번째입니다.

 

사용자 수가 많은 언어를 15위까지 들면 다음과 같다. 사용자 수의 단위는 백만 명이다.

표준중국어 885
스페인어 332
영어 322
벵갈리 189
일본어 125 
힌디 182
포르투갈어 170
러시아어 170
독일어 98 
중국 吳語 77.1 
자바어 75.5 
한국어 75 
프랑스어 72 
월남어 67.6 
텔레구 66.3 

한국어는 사용자 수에서 12위인 언어이다. 사용자 수가 중국어, 스페인어, 영어보다는 적으나,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보다 많다. 한국어는 대단치 않은 언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한민족이 약소민족이라는 생각은 실상과 어긋난다. 
   사용자가 많은 언어 가운데 스페인어, 영어, 포르투갈어는 여러 나라에서 함께 사용한다. 표준중국어, 벵갈리, 힌디, 러시아어, 일본어, 독일어, 중국 吳語, 자바어를 사용하는 나라는 다른 언어 사용자들도 있는 다언어사회이다. 그런데 한국어 사용자는 일부가 외국에 나가 있고 대부분 한반도 안에 모여 있다. 한반도 안에는 다른 언어 사용자가 거의 없다. 

    한국이라도 엄밀하게 말하면 단일민족의 나라는 아니다. 역사의 오랜 시기 동안 다른 민족도 한국에서 살았다. 지금도 외국인 거주자들이 있다. 그러나 한국은 다언어 또는 다민족의 문제가 없는 가장 큰 나라이다. 한국보다 작은 나라도 그런 조건을 갖춘 곳을 찾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한국어를 국어로 하는 데 대해서 아무런 반대 의견도 없다. 
    한국어는 표준화가 잘 되어 있고, 방언차가 아주 적다. 훈민정음을 창제해 문자생활을 불편 없이 하게 되면서 시작된 언어의 표준화가 18세기 전후에 크게 발달한 국문소설을 통해 대폭 확대되어, 전국 어디서나 같은 글을 읽고 썼다. 1930년대에 표준어를 정한 것은 이미 이루어진 사실을 추인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일본이 식민지 통치를 하는 동안에 한국어를 없애고 일본어를 사용하도록 강요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오늘날 남북이 분단되어 있어도 국어는 서로 같다. 차이가 있는 것은 정치 이념에 관한 말뿐이다.
    한국어는 사용자가 많지 않으므로 영어의 공격을 견디어내기 어렵고, 한국은 작은 나라이므로 주권을 지킬 수 있는가 의심스럽다고 하는 생각은 크게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하자는 망상이 그런 패배주의에 근거를 두고 있으므로 그 근저를 파헤쳐 바로잡아야 한다. 미국인이 되지 못한 좌절감을 민족에 대한 저주로 해소하려는 사람들까지도 설득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
    순위가 12위인 한국어는 다수가 사용하는 언어의 말석이라고 할 수도 있고, 소수가 사용하는 언어의 선두라고 할 수도 있다. 선진국의 말석이냐 후진국의 선두냐 하는 것과 같은 문제이다. 앞섰다고 생각되는 쪽을 보면 열등감을 느낄 수 있지만, 뒤따르는 쪽이 동지라고 여기면 사명감이 생긴다. 
    우리가 민족어를 수호하고 발전시키는 과업은 세계사적 의의를 가진다. 사용자 수에서 12위에 있고 국어의 지위가 확립되어 있는 한국어가 영어의 침해를 견디지 못하고 흔들리다가 마침내 사멸하기까지 한다면, 그것은 인류역사의 대참사이다. 그것이 불가피한 추세라면, 사용자 수가 더 적고 국어 노릇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다른 많은 언어는 한층 심각한 위기를 맞이한다. 생태계의 파괴가 결정적인 단계에 이르러 지구에서 사람이 살 수 없는 것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다. 
    그런 사실을 무시하고, 더 정확하게 말해 알지 못하고, 한국인 스스로 선택해서 한국어를 버린다면 그것은 세계인의 비웃음을 사기에 충분한 어리석은 짓이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빈말이라도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이든 민족이든 남들과 더불어 살아가려면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한다. 공연히 자기를 비하해 자살을 획책하는 것은 잘못이다. 
    한국이 소수언어 사용자의 선두에 서 있다는 것은 제3세계의 선두에 서 있다는 것과 상통한다. 소수언어 사용자들 가운데서 가장 힘이 있는 쪽이니 자위권을 행사하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한다. 방어선을 잘 지켜 흔들림이 없게 해야 한다. 식민지 통치에서 해방된 신생독립국 가운데 한국은 민족문화를 다지고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데 특히 모범이 되어 제3세계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제3세계의 선두에서 나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세계사 전환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찾으려고 하지 않고, 이제 조금 노력하면 제1세계에 들어선다고 착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제1세계에 들어서려면 남들을 피해자로 만들어야 하는데, 피해자가 될 나라가 없다. 제1세계에 들어선다고 해도 말석에 지나지 않는다. 제1세계의 특권은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비난은 함께 들으면서 망하는 길에도 동행하는 것은 억울하다. 
    제1세계의 말석이 되어 한 시대의 막차를 타지 말고, 제3세계의 선두에 서서 다음 시대를 여는 데 적극 기여하는 것이 마땅하다. 앞선 쪽을 따르는 것보다 뒤떨어진 쪽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 자랑스럽고 보람 있는 일이다. 그래야만 우리 자신이 왜곡되지 않고, 인류를 위해 봉사할 수 있다. 과거의 추종자가 되지 않고, 미래의 건설자가 되는 길이 거기 있다. 선진국 추종의 수입학을 하지 말고, 제3세계의 관점에서 세계사의 미래를 창조하는 지침이 되는 창조학을 하는 원동력을 거기서 얻을 수 있다. 
    우리도 언어 강대국이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말을 널리 보급해서 함께 사용하자고 하는 것은 무리한 발상이다. "한국어를 국제어로!"라고 하는 것은 이루어지지 않을 희망이다. 민족어를 잘 가꾸고 문화창조의 동력으로 삼는 데 모범을 보이는 것은 이미 하고 있는 일이다. 이미 하고 있는 일의 의의를 알고, 더 잘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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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세계어로서의 위상을 높여야겠죠?? ㅋ

우리나라 언어라 사용인구 수로 봤을때 11, 12위 정도 한다고 합니다.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인구보다 많죠// 자부심을 가집시다.

잇힝~ 우리나라 너무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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