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 누군가랑 얘기하고 하면서 털어버리고 싶은 편이에요.
친한 친구나, 부모님이나, 좋아하는 남자친구나 뭐 그런 사람들이랑..
그런데 힘든 일이 있을 때,
부모님이나 친구나 남자친구한테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하고 하면
상대방이 잘 들어주다가도 부정적인 얘기 계속 들으면
왠지 짜증을 내거나 좀 힘들어 할 것 같아서 얘길 못하겠어요.
어차피 내가 힘든 일은 남이 듣기에 썩 좋은 얘긴 아니니까...
그냥 나 혼자 삭히려고 하고 꽁꽁 숨겨놓고......
전에는 키우던 화분한테 말을 해봤지만
식물도 나 힘든 얘기만 늘어놓으면 점점 시들어가더라구요.
정말로요.
그래서 가끔은 속이 정말 문드러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오늘처럼 감기 걸려서 열이 꽤 많이 나고 몸이 너무 아프고
그 와중에도 할 일이 많아서 쉬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것저것 심적으로 힘든 일이 겹친 날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참 힘들고 그렇네요...
오유 분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털어버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