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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3반 김시연, 2학년 6반 이세현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70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3
조회수 : 102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9/26 09:53:39
세월호 참사 529일을 맞이하는 9월 26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김시연 학생, 2학년 6반 이세현 학생의 생일입니다. 반 순서대로 소개합니다.

김시연.jpg

김시연 학생입니다.

시연이는 밝고 활달하고 귀여운 아이였습니다. 어렸을 때 엄마가 사준 물개 인형에게 "깨박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어딜 가나 데리고 다녀서 시연이 별명도 "깨박이"가 되었습니다.

시연이는 음악에 소질이 있었습니다. 피아노도 기타도 잘 쳤고 어떤 곡이든 한 번 들으면 악보를 보지 않아도 바로 연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연이의 꿈은 음악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시연이는 귤도 좋아해서, 나이가 들면 제주도에서 귤 농장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연이는 제주도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을 때 시연이는 엄마에게 전화해서 "구조대가 왔어요, 구조되자마자 전화할게요"라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그것이 시연이의 마지막 목소리였습니다. 

시연이는 참사 5일만인 4월 21일 휴대전화를 손에 꼭 쥔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엄마한테 전화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던 것이었을까요. 시연이가 휴대전화로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시연이가 가 버린 뒤에 시연이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야, 이 돼지야"를 음악가 윤일상 선생님이 편곡하여 발표해 주셨습니다. 시연이 친구들은 이 노래를 가지고 직접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시연이를 추모했습니다.

함께 생일을 맞이한 2학년 6반 이세현 학생입니다.

이세현.jpg

아버님 말씀에 따르면 세현이는 겁이 좀 많고 착한 아이였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인 여동생이 있는데, 세현이는 여동생을 아주 많이 좋아하고 잘 보살펴 주었다고 합니다.

세현이는 친구들과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지만, 고등학교 들어가서는 노는 시간과 공부하는 시간을 스스로 정해서 일정을 관리했다고 합니다. 세현이의 꿈은 회계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께 회계사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떻게 해야 회계사가 될 수 있는지 등등 진로에 대해서 여쭤보기도 했다고 합니다.

세현이 아버님은 일하다가 오후가 되면 세현이를 보러 분향소에 들러서 한두 시간씩 있다가 오신다고 합니다. 세현이 없이 눈 뜨는 아침이 가장 괴로운데, 인양도 안 되고, 세현이한테 해줄 수 있는 말이 점점 줄어드는 것이 가장 괴롭다고 하셨습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1111 로 문자 보내 시연이와 세현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잃어버린 우리 아이들, 그리고 명절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없는 가족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58381804275956/?type=2&theater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김시연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650961.html

이세현 아버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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