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토났지만, 소개팅 상대였던 애가
내년엔 우리과로 전과를 해서
나의 후배가 되길래,
그 때 오면 진짜 잘해줘야겠다. 라고 마음 먹었는데,
좀 얼굴 반반하고 열심히 노력안해도 성적 잘 나오는 친구 A 가
우연히 이 애랑 같은 수업을 듣더니,
이 애가 제 친구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네요.
제 친구 A 를 보면 먼저 인사해주고 환하게 웃고,
내 앞에선 웃는 모습 없이 있던 아이가,
제 친구 A 만 보면 환하게 웃네요.
외사랑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뺏긴다는 것이 이런 기분인지 알았습니다.
친구 A 는 저와 이 애의 관계를 알기에 그저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냥 꼴보기 싫고 그러네요.
이 친구말고 같이 다니는 친구들은 이 관계를 알면서도 저보고 들으라는 식으로,
'A랑 그 애랑 같이 수업들어서 좋겠네' 이딴 소리나 하고 있고, 개새끼들..
내 인생은 왜 이럴까요.
나는 그렇게 도서관에 아침 7시부터 문닫을 때까지 16시간 씩 허리 아픈거 주무르고,
어깨도 주무르고, 온갖 고생 다 하면서 공부해도 수능 망치고 재수 망치고, 학점도 만족할 만한 성적이 안나오는데,
제 친구는 얼굴도 반반하고 공부 별로 안해도 저랑 비슷한 성적 나오거나 높게 나오고,
하 시발..
이젠 여자까지..
신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해줬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것 같네요.
그래도 근 1년간 열심히 공부하면서,
우울증 증세 있었던거 회복하고 잘 지내고 있었는데,
다시 도졌네요.
내 인생
지금 준비하는 시험에 마지막 3년을 걸어야겠습니다.
이것마저 떨어지면..
하 시발.. 뉴스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