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5천일 5만일을 맞을것같다 두렵다
1973년 세월호와 거의 동일한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한성호 사건이다
판박이 마냥 닮은 이사건을
지금 기억하는 이들이 거의 없다
세월호는 이 한성호보다 조금더 오래 그리고 많이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것이 과연 변할까 라는 질문에서는 회의적이다
세월호 이후에도 국가에 대한 믿음을 시험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졌다
위험들이 주변에 산재해 있어도
태연한 모습의 사회가 무척이나 두렵다
어떤사람은 체념을 하고
어떤사람은 그래도 대비를 하고
어떤사람은 이나라를 떠나고
어떤사람은 자기도 두려우면서 자기합리화를 위해 다른이들을 윽박지른다
그리고 당장 자기자신이 다치지만 않으면 안심하고 살아간다
주변에 수많은 사건사고가 터져도 자기만 안다치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것이다
내가 일하는 하나의 동네만 해도
1년동안으로 추산하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건사고를 보고 지나친다
한달동안 불이난 사건만 17번이 넘고
매일 두번이상 교통사고를 접한다
레카를 하는 친구는 커피한잔 마시러 들르기 무섭게 다시 출동한다
주위에 산재해 있는 부실한 건물들속을 누비며
어느새 무감각해져있는 나를 느낄때마다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나는 단정할수 있다
세월호와 같은 사건은 얼마든지 반복될수 있고
또 다시 희생될 생명과 눈물짓고 살아갈이들이 생겨날것이라는것을
그리고 그 뒤에서 웃음짓고 있는 이들까지
바뀌지 않는 다면
또다시 반복될 것이다
내가 바뀌고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생명보다 돈이 우선인 이 인식을 깨부숴야 한다
대학이라는 우선적 가치를 깨부숴야 한다
대기업이라는 우선적 가치를 깨부숴야 한다
남이해주겠지 라는 병신같은 생각을 깨부숴야 한다
많은것이 바뀔 필요는 없다
사람이라는 가치가 가장 먼저가 되면
나머지는 자연스레 따라온다
돈이 중요하긴하지만 사람보다 우선할수 없다는 생각만 가진다면
이런사건은 더이상 생기지 않을것이다
어려울것 같지만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쉽기도 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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