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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방사능 표고버섯!! 먹어도 되는걸까!!!
게시물ID : science_470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azKarter
추천 : 17
조회수 : 25041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5/03/07 20:19:11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SUd4C


-b9c8fe9e5840e497.jpg
<출처: http://blog.al.com/live/2011/03/mobilians_reach_out_to_quake-r.html>

 2011년에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이후 사람들에게 방사능에 대한 많은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먹거리에 많이 신경을 쓰게 되었는데, 방사능 측정기를 가지고 다니거나 일본산 식재료를 구입하지 않는 등 많은 신경을 쓰고 있죠.
그런데 얼마 전에 아버지가 표고버섯의 방사능 함유량이 높아 위험하다는 정보를 듣고 오셨더라고요! 의심이 많던 저는 표고버섯에 대해 인터넷에서 찾아봤고, 많은 사람들이, 특히 자녀를 가진 주부들이 방사능 때문에 표고버섯을 먹지 않는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 바로 의문이 생겼죠.
"표고버섯의 방사능이 정말로 위험한가?"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여러가지로 조사를 해봤고, 오유에도 이 사항에 신경쓰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그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더럽게 재미없을 것 같아 흥겨운 '상상룡'의 '방사능'을 브금으로 깔아놨으니 재밌게 봐주세요. ㅇㅂㅇ.

P.S 비전문가가 쓴 글이므로 틀렸거나 신빙성이 부족한 내용이 있을 수 있음! 지적은 덧글에서 마음껏 해주시길! 콜로세움은 말고.

1. 방사능?


 일단 방사능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일단 방사능의 사전적인 의미를 정리하자면,

"불안정한 원소의 원자핵이 스스로 붕괴하면서 내부로부터 방사선을 방출하는데, 이 방사선의 세기를 방사능(radioactivity)이라 한다."
-두산백과-


어떤 교수는 방사능 물질을 똥, 방사성을 똥냄새로 비유했죠! 꽤나 명쾌한 비유입니다. 여러 서브컬쳐에선 초능력을 주는 짱짱한 걸로 묘사되지만 현실은 파워 발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매우 큰 위험한 거랍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평소에 자연방사선에 피폭되고 있죠!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이어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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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으로 능력을 얻은 대표적인 캐릭터, 스파이더맨. 현재 피폭 중임.>
<출처: http://www.comicbookmovie.com/fansites/Grizzly/news/?a=64112>

2. 표고버섯!


20150106100804_21681.jpg
<출처: http://kanko.city.izu.shizuoka.jp.k.jj.hp.transer.com/form1.html?c1=20&c2=1&aid=2&pid=2810>

맛있게 생긴 표고버섯입니다! 맛의 달인에서는 흔해서 그렇지 양식이 되지 않았으면 송로버섯보다 비쌌을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이 좋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 사이에서 방사능 피폭의 원인이 된다며 기피받는 데, 그 증거를 봅시다!

식약처 방사능 검사.PNG
<출처: 식품안전의약품안전처 http://www.mfds.go.kr/index.do?mid=1077&pageNo=1&seq=18846&cmd=v>

이런 세상에!! 건표고버섯에 세슘이 kg당 2베크렐이나 있네요!! 먹으면 위험하니까 표고버섯은 먹지 말아야겠어요!
...그런데, 베크렐이 뭔지 아는 사람있나요? 몰라요? 그럼 제가 알려드리죠.

"방사능 물질이 방사능을 방출하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방사능의 국제단위(SI)로 베크렐(Bq)로 표시한다. 종전에는 방사능 단위로 큐리(Ci)를 사용하였다. 베크렐선을 발견한 프랑스의 물리학자 앙투안 앙리 베크렐(Antoine Henri Becquerel, 1852~1908)의 이름에서 붙였다."
-두산백과-


부가설명을 더 하자면 1초에 1개의 원자핵이 붕괴할 때 1 Bq이라 정의되는거죠. 비 SI 단위인 퀴리(Ci)와의 관계는 1 Ci=3.7X10^10 Bq랍니다.
그러니까 저 건표고버섯 1kg은 1초에 2개의 원자핵이 붕괴하는겁니다! 고사리는 1개.
버섯이 저렇게 세슘을 띄는 이유는, 버섯이 생장 중 세슘을 모으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확실히는 잘 모르겠지만요!

3. 그래서, 위험한거지?

 이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일단 아래의 자료.

식약처 방사능 기준표1.PNG
식약처 방사능 기준표2.PNG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http://www.mfds.go.kr/index.do?mid=1254>

보다시피 세슘에 대한 국내 기준치가 100Bq/kg입니다. 저것도 후쿠시마로 인해서 강화한건데요, 문제는! 저 베크렐이! 얼마나 많은 양이고!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그게 문제죠! 그래서 시버트가 있는겁니다. 에, 몰라요? 그럼 또...

"시버트(sievert, 기호: ㏜)는 선량당량(dose equivalent)을 나타내는 SI 단위계의 단위이다. 일반적인 방사선의 흡수량(흡수당량; absorbed dose)은 그레이로 표현되는데 반해, 시버트는 여기에 생물학적 효과까지 반영한 단위이다. 시버트라는 단위는 방사능 노출 측정 및 생물학적 영향을 연구한 스웨덴의 유명한 의학 및 물리학자인 롤프 막시밀리안 시버트의 이름을 딴 것이다."
-위키백과-

그레이는 지금 필요하지 않으니 생략하죠. 여튼 시버트는 방사선의 양이 생물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한 단위입니다.

ICRP에서 나온 '선량환산계수'에 의하면,

성인:
1.3 * 10-5승
소아: 1.2 * 10-5승
유아: 1.0 * 10-5승
(베크렐 -> 밀리시버트 기준)

계산법.PNG


http://testpage.jp/m/tool/bq_sv.php?guid=ON
그리고 이 사이트는 베크렐을 시버트로 바꿔주는 사이트입니다. 계산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여튼 저 표고버섯에는 세슘이 들어갔으니 저 사이트를 써야겠죠! 자, 저 표고버섯에 2Bq/kg이 나왔으니 한번 계산해보죠.

성인 남성이 매일 2Bq/kg짜리 표고버섯을 1kg씩 1년을 먹었다고 설정을 하고 계산해봅니다.

0.00000949 Sv (시버트)
0.00949 mSv (밀리시버트)
9.49 μSv (마이크로시버트)

(참고로 0.01 Sv(시버트) = 10 mSv(밀리시버트) = 10,000 μSv(마이크로시버트)

계산 결과 대략 10μSv가 피폭된다고 따지면 되겠군요! 근데, 이게 얼마나 적은 수치냐... 하면.
성인 남성 기준으로 연간 방사선 피폭 허용치가 1mSv입니다. 1 밀리시버트요. 그러니까 매일 1kg씩 표고버섯을 먹어도 허용치의 1000분의 1수준 밖에 안된다는겁니다. 심지어 기준치에 달하는 100Bq/kg짜리 음식을 같은 양으로 먹어도 0.5 mSv의 피폭량. 여전히 허용치의 절반 수준입니다.

banana.jpg
<출처: http://slowalk.tistory.com/1210>
아, 그리고 그거 아세요? 바나나도 높은 수준의 방사능을 가진 식품인데, 하나 먹을때마다 0.1 μSv의 피폭을 당한답니다. 네. 바나나 10개만 먹어도 표고버섯 1년치 정도로 피폭된다는 거에요. 표고버섯이 진짜로 위험하다면 이 바나나는 방사능 위험물질 수준입니다.
세슘은 몸에 축적되니 위험하지 않냐는 분이 계시겠지만, 세슘의 반감기가 길기 때문에 오래 남을진 몰라도 인체에서 지속적으로 배출을 하기 때문에 생물학적 반감기는 70일에 불과하답니다.

그리고 어차피 저런 식품을 먹지 않아도 인간은 매년 2.4 mSv의 자연방사성에 피폭됩니다. 저 1 mSv의 기준은 자연방사선 피폭량을 제외한 수치죠.

Radiation_Dose_Chart_by_Xkcd.png
<출처: 짤에 적힘.>

이 차트에 적혀있다시피, 치과 X레이 촬영만 해도 5 μSv 입니다. 두번 찍으면 표고버섯 1년치네요. 하지만 X레이로 인해서 암에 걸리거나 하는 사람은 없죠. 한번에 수십 수백장씩 찍으면 모를까.

그리고 피폭으로 인해 사망하려면 단기간에 2 Sv 이상의 방사선에 피폭되어야 하는데, 표고버섯과 바나나로 계산을 하면, 표고버섯은 한번에 76,923,077kg, 바나나는 2천만kg을 먹어야 치사량만큼 피폭당할 수 있겠네요. ...방사선 피폭보단 턱근육통으로 먼저 죽을 지경인데요.

여튼 결론은 표고버섯이나 바나나를 암만 먹어도 피폭으로 죽을 수는 없다는 겁니다. 차라리 먹다가 목에 걸려서 질식사하는게 더 쉬울걸요.
그런데 왜 이렇게 논란이 되느냐? 전에도 여러번 보지 않았나요? MSG와 사카린의 유해성 논란. 저 둘 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지만 국내 언론에서는 위험물질이라고 포장하며 소비자들의 공포심을 조장했죠. 같은 상황입니다. 단지 이번에는 방사능이 대상이 된거죠.

4. 그래서, 결론은?

먹고 싶은거 먹고 사세요. 만약 흡연자시라면 담배를 끊으시고요. 흡연자의 연간 방사선 피폭량은 160,000 μSv랍니다. 16 mSv니까 연간 피폭 허용치의 16배에 달하네요.
담뱃값도 올랐으니, 이참에 끊으시는게 어떨까요? 돈도 아끼고 자신, 그리고 모두의 건강도 지키는 금연. 우리 모두가 해야할, 마땅한 행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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