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여러분 안녕?!!!! 하세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틀 전엔 한글날이였어요!
한글날 만큼은 예쁜 말만 쓰려고 했지만.......ㅎ........ㅎㅎ........
...스트레스가 똻!! 흑흑...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스트레스..ㅠㅠ
아무튼...! 줄인말도 좋고 인터넷 용어도 다 좋지만!
바른 말 고운 말 맞는 맞춤법이 무엇인지 알고 쓴다면 더 좋을 것 같아요!!ㅋㅋㅋ
갑작스런 홍보대사 놀이??ㅋㅋㅋㅋㅋ
오늘 전 아마 칼퇴근을 못 할 것 같아서 후.. 이렇게라도 스트레스 풀께요...
그럼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오늘은 저번에 말했던..
제가 본 귀신 중에 가장 무서웠던 귀신 얘기 해드릴께요~
언제나처럼... 글 재주 음슴 남친 음슴!!
음슴체로 고고싱!!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이였음.
다른 구에 살다가 전학 왔더니 그전 동네에서 난 국딩이였는데 전학 오니 초딩이 되었음ㅋㅋㅋ
초2 후반에 전학가서 다행히 3학년 올라가서 친구들과 친해지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었음
그 당시 우리 지역은 막 개발되어가던 곳이라 신생학교들도 많았음.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도 신생학교중의 한 곳이였음
그 지역에 오래된 초등학교가 딱 한 곳 있었음.
내 기억으론 지금 쯤 60~70년은 된 학교였음.
동네가 큰 편이 아니였는데 학교들이 인접해 있다보니
옆집 사는 친구인데도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고 그런 경우가 많았음.
같이 노는 친구들이 학교 친구들도 있지만 아파트 단지 안 친구들도 많았음.
그렇게 친해진 친구들과 나는 마음껏 초딩라이프를 즐겼음
자전거 타고 어디까지 갈 수 있나 내기하고
오재미 하고 경찰과 도둑하고 쫀디기 사먹고
500원 주고 봉봉 타고 200원 주고 뽑기해먹고ㅋㅋ
그래선 안되지만... 아파트 꼭대기층 부터 초인종 누르고 튀고... 착한 학생들은 따라하면 안됨!..ㅋㅋㅋ
엄마한테 친구들 다 태권도 다니는데 나도 다닐꺼라고 땡깡 부리다 궁디도 맞아보고..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친해진 친구 한명이 그 오래 된 초등학교를 다녔었음.
어느 날은 그 친구가 자기 학교에 놀러가자면서 학교 괴담을 이야기 해줬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괴담인데 그 당시는 순수한 초딩시절.
눈꼽만큼도 의심하지 않고 친구의 이야기를 들었음ㅋㅋ
그 친구의 말은 이러했음.
옛날에 어느 연인이 있었음.
서로 너무 사랑하던 연인이고 뱃속엔 아이도 있었지만 그들의 나이는 10대 였음.
그 당시에는 17~18세 때 시집, 장가를 가던 시절이라 나이는 문제가 아니였지만
그들은 결혼을 아직 하지 않았었다고 함. 요즘 말하는 속도 위반을 한거임.
보수적인 당시에 남자 쪽 부모는 여자를 받아드리지 못했고
여자 쪽 부모는 딸을 내논 자식 취급했다고 함.
그래서 그들은 도망을 치기로 했음.
남자는 그녀에게 가락지를 주고 늦은 저녁 그 학교에서 그들은 만나기로 약속 했음.
그날 저녁 여자는 들키지 않으려 학교 안으로 몰래 들어가 화장실에 숨어서 남자를 기다렸음.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남자는 나타나지 않았음.
집안 사람들의 반대와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을 간 거임.
여자는 좌절해서 그 자리에서 목숨을 끊었음.
그리고 그 후로 그녀가 숨어있던 화장실에선 귀신이 나타난다는 괴담이였음.
지금 생각하면 진짜 이렇게 허술할 수가 없음ㅋㅋㅋㅋ
완전 허무맹랑하지 않음??
그러나 나는 24년을 팔랑귀로 살아왔음...!!!
궁금해지기 시작했음!!
내가 다니던 학교는 생긴지 10년도 안된 신생 학교라 그런 괴담이 없었으니까!
이런게 학교 괴담이구나!
10살의 나는 굉장히 신이 났음ㅋㅋㅋㅋ
괴담의 실체를 내가 밝혀내고야 말겠다!! 라는 헛소리를 지껄이면서 친구와 그 학교로 향했음
진짜
진짜 정말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10살의 나년을 뜯어 말리고 싶음...ㅋ...ㅋㅋ....
그렇게 호기롭게 두 팔을 앞뒤로 열심히 휘저으며 친구의 학교에 도착했음
그냥 건물일 뿐인데 세월의 힘인지.. 나는 또 패기롭게 쫄아버렸음..
이상하게 내 글 내용이 자꾸 난 당당하게 갔다가 급 쪼는 그런 쩌리가 되어가는 것 같음
여지ㄱ껏 쓴 글들 패턴이 그런 것 같음..
다들 오해하지마여
나 쩌리 아니야
아무튼... 나는 또 분위기에 쫄아버렸음
초가을이라 오후 5~6시가 됬는데 벌써 노을이 지고 있었음
나는 함께 간 친구의 손을 꼭 잡았음.
칭구야... 나는 너 아니면 안돼... 너랑 함께 할꺼얌.......
그 친구는 그 학교 학생이다보니 아무렇지도 않게 학교 안으로 들어갔음.
그 귀신이 나온다는 화장실이 있는 복도로 가자마자 나는 후회 했음.
아..
내가 여기 왜 왔을까...
그 복도 안은 온통 안개였음.
내 눈엔 보이는데 친구 눈에는 안 보이는 안개.
친구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듯 성큼성큼 화장실 쪽으로 걸어갔음.
나는 어쩔 수 없이 친구를 따라갔음..
으앙....
진짜 괜히 왔어ㅠㅠ
화장실 문은 널빤지 같은걸로 덧데어서 막혀 있고 화장실 문은 옛날 문이라 다 떨어지고 깨져있었음.
그리고 그 떨어진 문 틈으로 화장실 안이 보였는데
나는 그 안을 보는 순간 진짜 말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음
옛날 화장실이고 초등학교 화장실이다 보니 칸마다 칸막이가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였음.
근데
그 칸막이 사이에 왠 여자가 목을 길게 빼서 걸쳐놓고 화장실 문 앞에 알짱거리는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음.
회사에서 그림판으로 열심히 그렸음..
이런 상황.
내 평생 그렇게 귀신같은 귀신은 처음이였음..
흔히들 생각하는 귀신의 비주얼. 그 귀신은 귀신 그 자체였음.
산발이 된 검은색 긴 생머리.
동공이 보이지 않는 핏발선 눈동자.
양옆으로 길게 찢어진 입.
귀신은 우리를 바라보며 실실 웃고 있었음.
그렇게 무서운 귀신을 본건 난생 처음이라 나는 친구를 잡아 끌었음.
하지만 친구는 화장실 바닥에서 뭘 발견했다면서 확인해봐야겠다고 나서는게 아님...
그때까지도 그 귀신은 그저 가만히 우리를 바라보기만 했음.
그러나 그 친구가 화장실 안으로 한발을 내딛는 순간.
나는 친구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친구 손을 붙잡고 미친듯이 뛰어 그 학교를 벗어났음.
친구가 계속 왜 그러냐고 물었지만 나는 대답해줄 수 없었음.
그렇게 학교를 벗어난 거리가 꽤 됐을 때 나는 겨우 멈춰서 숨을 돌렸음..
어리벙벙한 표정의 친구가 마찬가지로 숨을 고르며 왜 그랬냐고 말을 걸어왔음.
왜 그랬냐고..?
난 친구한테 사실대로 말 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그냥 무서워서 그랬다고만 대답했음.
평소에도 이런쪽으로 겁이 많았던 터라 친구는 그 말을 믿는 것 같았음.
그 친구가 화장실 안으로 한발 내딛는 그 순간.
그 귀신은 입이 귀까지 찢어져라 웃어댔음..
그리고 목이 길게 늘어나면서 내 얼굴 코앞까지 다가 왔음.
"키킼키키킼ㅋ킼킼ㅋ킼 너 나 보이지?킼킼킼ㅋㅋ 얘 나 줘라.
아니 니가 안 줘도 얘 여기 들어오면 내가 가질래 이히히힣키킼킼ㅋ히힣"
사람이 위급상황에 처하면 초인적인 힘이 나온다고들 하지 않음?
그 귀신의 말을 듣는 순간 진짜 나는 당장 이 자리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음.
그래서 친구 손을 잡고 미친듯이 뛴거임.
친구에게 모든 걸 터 놓을 수는 없었지만 나는 그저 당부했음.
학교 다니면서 왠만하면 그쪽 화장실엔 가지 말라고..
그리고 중학교에 가면서 서서히 멀어지게 돼서 지금은 어떻게 사는 지도 잘 모르겠음.
언제나 내가 보던 귀신들은 사람같은 귀신들이였음.
멀끔히 옷 입고 있고.. 좀 창백하고 눈에 초점이 없긴 해도 사람 같았음.
그래서 어릴 땐 귀신이랑 사람이랑 구분 못한 적도 많았는데.
그 귀신은 정말 말 그대로 귀신이였음..
난생처음 본 무서운 귀신이었음..
그 귀신이 그 괴담이랑 관련 없는 귀신일 수도 있음.
그 괴담은 말 그대로 그냥 허무맹랑한 괴담일 뿐일 확륙이 높은데..
그냥 거기 있던 그 귀신은 존재 자체가 나에게 충격이였음..
어린 마음에도 충격받아서 그 후로 한번씩 꿈에 그 귀신이 나오곤 함..
근데....ㅠㅠ...
최근 몇년간 전혀 그 꿈 꿀 일이 없었는데ㅠㅠ
저번에 이 이야기 쓰겠다고 한 날 또 그 귀신꿈꿨음..ㅠㅠㅠ
ㅠㅠ...아... 쓰고 나서도 무섭다....
오늘도 꿈에 나오면 어떡하죠..ㅠㅠ
진짜...ㅠㅠ 그 귀신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ㅠㅠ...
흑흫그ㅠㅠ
다들 오늘하루 마무리 잘 하시구ㅠㅠ
편안한 저녁 되세요ㅠㅠ..
저도 편안한 저녁 될꺼야..ㅠㅠ안 무섭다 안 무서워
그럼 다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뇽!!!!!!!!!
8.
안녕하세요 여러분 냠미에요!
오늘 글은 좀 두서 없는 글이 될 것 같아요.
동생 이야기와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ㅎㅎ...
귀신 이야기보다 진지한 이야기가 더 많을 거에요.....
미리 경고 드립니다.
진지한 이야기가 싫으신 분은 읽지 않는 것을 권장해드려요.
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고 술을 먹은 관계로... 금방 본론 들어갈께요..ㅎㅎ
아 그전에.
저번 판에 달린 댓글 몇개에 피드백을 하자면..
지어낸 얘기 같다고 하셨던 분.
솔직히 제가 봐도 지어낸 얘기 같아요.
근데 제가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 에요.ㅋㅋ
믿고 싶지 않다면 믿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믿음을 강요하진 않아요.
당신에겐 이 이야기가 그저 허구에 지나지 않을 뿐이에요.
허구라고 믿는 분들께 제가 애써 믿으라고 하지 않아요.
그냥 그렇게 허구라고 생각하셔도 괜찮아요.
대신 재미있는 허구라고 봐주셨다면 그것에 만족 합니다.
그리고 언제부터 귀신이 보이지 않았냐고 물으신 분.
정확한 기점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나이가 들면 들수록 뚜렷히 보이던 형상들이 점점 안개같아지고
어느 순간 그 안개마져도 잘 보이지 않게 됐어요.
고등학교 때는 가~~~끔 안개 같은 존재가 한번씩 보이고...
지금은 그냥 보이지는 않고 여기 있구나 없구나도 가끔 느껴지기만 해요.
그것도 착각 일 뿐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ㅎㅎ
지금은 그저 여러분과 똑같은 일반인일 뿐이랍니다.
오늘도 여전히 글 재주 음음.
남친 음슴.
음슴체로 갈게여!
1판인가 본 분들이면 기억 하실 꺼임
무당집에 갔던 일.
무당집에 갔던 이유는 나중에 쓰겠다고 했었는데 이제 써 보겠음.
사실 이 글 쓰기 쉽지 않음.....
동생이야기라서 상처가 많음..
그래서 지금 술 먹고 쓰는 거임.....
횡설수설 하더라도 이해해줬으면 좋겠음.
중딩 땐가... 아무튼..
동생이 어느 날 부터 밥을 미친 듯이 먹기 시작했음.
진짜 말 그대로 미친듯이!...
하루에 5끼는 더 먹은 것 같음.
처음에 부모님과 나는 그저 식욕이 왕성하구나 정도로 밖에 생각을 안 했음.
그러나..
하루, 이틀, 몇달이 지나도록
걸신 들린 사람마냥...손으로 허겁지겁, 눈빛이 달라져서 밥을 먹는 동생을 보고
뭔가 문제가 있구나 눈치채기 시작했음.
그래서 할머니가 유명한 무당을 찾았고
아부지, 나, 동생, 할머니 이렇게 넷이 무당집을 찾게 됐었음.
예전 판에서 말 했듯이..
무당 집에서 느껴지는 기운이 너무 싫어서 나는 들어가려 하지 않았음.
하지만 나는 선택권 없는 중딩이였고 결국 아부지 손에 이끌려 무당 집으로 들어갔음.
그 무당은 나와 내 동생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간을 보더니 얼굴이 심각해졌음.
한참을 말이 없던 무당아주머니가 입을 열었음.
조상중에 제사를 못 지내 주는 조상이 있지 않냐고.
그 조상귀가 내 동생에게 붙어서 그간 밀린 제삿밥을 먹고 있는 거라고.
할머니와 아부지는 매우 놀라셨음.
그리고 어떻게든 그 귀신을 때어내보려고 하셨음.
그 조상귀를 보내기 위해선 굿이 필요한데 그 굿에 드는 비용이 400만원이라고 하셨음.
우리 집은 가난한 편이였음.
굿 한번 하는데 400을 쓸 만큼 여유로운 집이 아니였음.
아부지와 할머니께서 머뭇거리시자 그 무당이 말했음.
"굿을 하지 않으려면 딸내미를 저 애 옆에 꼭 붙여둬라. 그래야 쟤가 살 수 있을 거다."
그렇게 우리는 무당집을 나왔고 나는 고2 때까지 동생의 껌딱지 였음.
그 후로도 동생은 밥을 많이 먹었지만 예전 만큼 무섭게 밥을 먹지는 않았음.
그리고 지금 걔는 훌륭한 개돼지가 되었음.ㅋㅋㅋ
동생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음..
오늘 글은 무서운 이야기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씁쓸한 이야기가 많을 것임을 한번 더 상기시켜드리는 바임.
싫다면 지금 바로 뒤로가기를 누르시는 걸 추천하겠음.
내 동생은 좀 아픈 아이임.
몸이 아픈 것 보다 정신이 아픈 아이임.
동생의 지금 현재 나이는 21살 이지만 그 아이의 시간은 5~7살에 멈춰있음.
판이라는 것이 익명이라는 것을 믿고 글을 쓰겠음....ㅎㅎ....
동생은 어린 아이라 그런지 어릴 때부터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좀 더 보아왔음.
중딩 때 일이였음.
나는 그 당시에 크레이X아케이X 라는 게임에 푹 빠져 살았음
우리 집에는 컴퓨터 방이 따로 있었음.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총알 같이 하교해서 가방을 벗어던지자 마자 컴방으로 가는 나를 동생이 붙잡았음.
"왜 임마"
"누나야. 컴방에 가지마라."
나는 굉장히 똥줄이 탔었음ㅋㅋㅋ
빨리 뱅기가 되야되는데!! 급한데!! 실없이 말리는 동생이 미워졌음.
"뭐라카노 끄지라. 컴퓨터 해야되니까 방해하지말고 절로 가서 놀아라."
"누나야 컴방 가지마라."
자꾸 나를 말리는 동생에게 화가나서 나는 왜 그러냐고 소리 쳤음.
그러자 동생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나에게 말을 걸었음.
"컴퓨터 방에 귀신 있다고!! 누나야 마음대로 해라!"
나는 그방에 귀신이 있음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음.
여지껏 거쳐왔던 판에서 말 했지만 나는 귀신에 대해서 오락가락 하는 적이 많았음.
저게 귀신인가 싶을 때도 있었고
귀신인데 못 알아 보던 적도 있었음.
하지만 동생은 그렇지 않았나 봄.
그 아이에 눈에는 언제나 무언가가 보였나 봄.
동생의 그 말에 나는 두려움이 몰려왔고 그제서야 내가 여지껏 컴방에서 컴퓨터를 하면서 가끔 느꼇던
오싹함의 정체를 알 수가 있었음.
한참이 지나서 어무이가 컴방에 부적을 붙일 때 까지 나는 그 방에 얼씬도 하질 못했음.
동생의 귀신에 대한 일화는 몇가지가 더 있음.
하지만 지금은 그 일화보다 다른 이야기를 더 하고 싶음..
앞에서도 말했지만..
관심 없는 분들은 읽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음.
동생은 어린 아이임. 나는 한살 두살 먹고 점점 더 어른이 되어가지만 내 동생은 언제나 어린 아이임.
그리고 그 아이에겐 내가 이젠 볼 수 없는 것들이 보임.
그래서 그 아이는 혼잣말을 더 많이 함.
학교를 가는 길에도 그 아이는 언제나 말이 많음.
혼잣말을 할 때도 있고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말을 건낼 때도 많음.
그래서 그 아이는 항상 혼자였음.
그리고 그 아이는 학교 다닐 때 다르다는 이유로 나쁜 친구들에게 맞기도 많이 맞았고
이용도 많이 당했었음.
오늘은 귀신이야기 보다 편견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하고 싶은게 내 솔직한 심정임.
나는 고2 때 어떤 이유로 부모님이 헤어지게 됐고 동생과 헤어지게 됐었음.
나는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됐고
동생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됐었음.
고등학교 시절의 어느 날이였음.
동생이 다니던 중학교는
그 당시 동생이 살던 곳에서 내가 다니는 고등학교를 꼭 지나쳐야 하는 곳에 있었음.
나는 등교길에 항상 같이 가던 친구가 있었고
그날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는 집을 나와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음.
한참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서 익숙한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음.
동생이였음.
동생은 언제나 처럼 혼잣말, 보이지 않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등교하던 학생들은 그런 내 동생을 적대, 혹은 호기심으로 쳐다보고 있었음.
나는 당황했음.
그 당시에 나는 어머니와 연락을 끊고 살고 있던 상태였고 동생이 만약 나를 본다면.
나에게 아는 척을 한다면.
지금 동생을 쳐다보고 있던 저 시선들이 나에게 옮겨 올 것 같아 두려웠음.
내가 어찌 할 바를 몰라 고민 하고 있을 때.
나는 동생과 눈이 마주쳤음.
그리고 나는
동생을 모른 척 했음.
고개를 돌려 울리지도 않은 휴대폰 액정 만을 쳐다봤음.
내 동생은 계속 나를 보고 있었음.
두려웠음.
동생이 아는 척을 할 까봐.
지금 동생을 쳐다보고 있는 저 시선들이 나에게 올 까봐.
하지만 동생은 나를 스쳐지나갔음.
모르는 사람 인 것 처럼 나를 스쳐지나갔음.
안도하는 한편 나는 마음이 너무 아팠음.
내 동생인데.
쟤랑 나는 한 배에서 나온, 유일한 같은 핏줄인데.
나의 모자람으로 인해서 동생을 모르는 척 해버려야하는 그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팠음.
그리고 몇년이 흘러 나는 엄마와 다시 연락을 하게 됐고
몇년만에 외갓집을 찾아갔음.
그리고 엄마는 나에게 말했음.
어느날 동생이 지나가듯 말한 것이 있다고.
동생이 엄마에게 말했다고 함.
"엄마. 아빠는 나를 미워하고 누나야는 나를 버렸어."
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음.
내가 내 동생을 모르는 척 하는 그 순간.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어린 아이라고 생각한 내 동생이.
사실은 모든 것을 알고, 또 저 나름 생각했던 것임.
그 아이는 내가 자신을 피해버린 그 순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나를 지워버린 것임.
지금도 그 아이는 나에게 어색해 함.
내 잘못이니만큼 그 아이를 원망 할 수도 없고 나는 그저 노력할 뿐임.
그 아이에게 온전히 누나였던 나를 돌리기 위해 그저 노력하고 있을 뿐임.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 줄은 모르겠으나..
꼭 말하고 싶은 말이 있음.
혹 당신들이 길을 가다 조금 아픈 아이를 보더라도
적대심으로, 편견으로 보지 말아 줬으면 함...
소중한 아이들임...
아픈 만큼 가족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아이들임.
그 아이들이 일반인과 다른 것은 확실함.
그러나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그 아이들을 나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음..
그 아이들은 당신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음.
그저 그렇게 태어났고 그렇게,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임..
물론 요즘 세상이 흉흉하다보니 그런 아이들 중에서도 나쁜 짓을 하는 아이들이 있기는 함.
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범죄자가 아닌 것 처럼,
나쁜 사람들 중에 착한 사람도 있는 것 처럼.
그 아이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꼭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음.
나는 여전히 내 동생에게 못된 누나이고 나쁜 누나이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는 현실은 그 아이는 내 동생이고, 나는 그 아이의 누나라는 사실임.
남편, 아내의 인연은 종이 한장으로 남이 돼 버릴 수 있지만
형제, 자매의 인연은 피로 이어져 있다는 변하지 않는 현실.
아직도 나는 가끔 그 아이가 부끄러울 때가 있음.
왜 쟤가 내 동생일까 싶을 때가 있음. 어머니도 그 아이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음.
가족이 그런데 하물며 남이 느끼기엔 얼마나 이질적일까.
그거 다 이해함.
그래도 한번씩은
단 한번이라도 그 아이들에게 따듯한 시선을 보내줬으면 좋겠음...
죄송해요.
오늘 글은 귀신이야기도 조금 밖에 없고 굉장히 무거운 이야기였죠..?
제 글을 읽어주는 모든 분들께 미안해요..
하지만....
제가 귀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동생이야기가 나오고
또 동생 이야기가 나오다보면 꼭 한번은 나올 이야기 였어요..
오늘 만큼은..
그저 우스개소리로, 가벼운 귀신 이야기로 넘기고 싶지 않았어요..
제 글로 인해 기분이 안 좋아지셨다면 사과드릴께요.
하지만.
그저 이 글을 가볍게 지나치지마시고
조금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이 글을 생각하시면서. 그 다른 이의 가족을 생각하시면서
따스한 시선을 한번쯤은 보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써봐요.
다음 글에는 분위기 전환해서 무섭지만 유쾌한 이야기로 돌아올께요..ㅎㅎ...
이해해 주실 꺼죠..?....
언제나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