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32일을 맞이하는 9월 29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이경주 학생의 생일입니다.
이경주 학생입니다.
경주는 춤추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댄서가 되어 가수들과 함께 무대에 서서 관객들에게 멋진 춤을 선보이는 것이 경주의 꿈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경주 부모님은 이런 경주를 걱정하셨습니다. 경주 어머님은 경주가 그냥 평범하게 공부 열심히 하고 학교 잘 다니는 생활을 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래서 경주와 어머님은 종종 생각이나 의견이 달랐다고 합니다. 경주를 잃고 난 뒤에 경주가 남긴 흔적들을 보고서야 경주 어머님은 경주가 얼마나 부모님을 사랑했는지, 동생을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시게 되었습니다. 그냥 자기 원하는 대로 다 하게 해줄 걸, 꿈꾸는 대로 할 수 있게 북돋아줄 걸, 경주 부모님은 많이 후회하고 가슴아파하셨다고 합니다.
작년 이맘 때, 참사 이후 경주의 첫 생일에 경주가 활동했던 댄스 동아리에서 후배들과 친구들이 경주의 예쁜 모습을 모아 생일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경주 어머님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서명도 받으시고 삼보일배도 하셨고, 청운동 농성 초기에는 농성장 설치를 막으려는 경찰에게 맞아서 코를 다쳐 숨을 못 쉬셔서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하셨습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경주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로 문자 보내 경주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이루어지지 못한 꿈만 남기고 너무 일찍 빼앗겨버린 우리 아이들을 잊지 말아 주세요.
* 서울시청 전광판은 내일(9월 30일)까지 공사한다고 합니다. 운영 재개되는 대로 바로 확인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