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 '악마 비스토' 악마도 없고 학대도 없었다 최근 인터넷에 게재돼 전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일명 '악마 비스토' 사건 장면. 동물사랑실천협회 제공 무책임한 '인터넷 마녀사냥' 이제 그만 … 개를 좋아하던 부산의 64세 노인은 어떻게 하루아침에 동물학대 악마가 됐을까? 지난달 29일 인터넷 상에 부산의 한 도로에서 비스토 승용차가 개를 매달아 끌고 다니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입수한 이 사진이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나르기 되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는 전 국민적 공분으로 확대됐다. '악마 에쿠스' 사건에 빗댄 '악마 비스토' 사건이라는 자극적인 이름도 붙여졌다. 문제의 차주는 '동물학대 악마'로 매도됐다. 경찰 "어미 있는 곳까지 시속 20㎞로 700여m 이동" 60대 개주인 "차에 태우니 구토 심해 태울 수 없었다" 인터넷 "경주견 훈련" 글은 개주인 사칭 허위 밝혀져 다음날 한 포털사이트에 자신이 '악마 비스토' 사건의 차주라고 밝힌 네티즌이 "내 개를 갖고 내가 훈련시키는데 무슨 상관이냐"는 식의 해명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의 적반하장식 태도는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들이부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치닫자, 급기야 경찰이 해당 차주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동물학대 혐의로 문제의 비스토 차량 차주 A(64) 씨를 피진정인 신분으로 지난 1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5시께 11개월 된 자신의 그레이하운드 견종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서 700m 가량 떨어진 친구 B(64) 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향했고, 이때 문제의 사진이 촬영됐다. 혼자 사는 A 씨는 지난해 친구 B 씨가 키우던 그레이하운드가 새끼를 여럿 낳자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이 중 한 마리를 분양받아 키워왔다. B 씨는 종종 새끼와 어미 개를 만나게 해주려고 자신의 개를 데리고 A 씨 집을 방문했다. 이날은 A 씨가 처음으로 직접 개를 데리고 B 씨의 식당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하지만 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A 씨가 개를 끌고 가기에는 힘이 부쳤다. A 씨는 개를 자신의 비스토 차량에 태워 이동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고 주력 시속 70㎞로, 경주견으로 애용되는 그레이하운드는 뒷좌석에 타자 구토를 해대는 등 극도의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 결국 A 씨는 개 목줄을 차량 뒷부분 견인 고리에 묶었다. 집 앞 이면도로 400m를 이동할 때는 최대한 서행했고, 병무청 앞 6차로 간선도로 200m 구간을 지날 때는 시속 20~30㎞ 정도로 차를 몰았다. 이때의 장면이 누군가에 의해 촬영되면서 A 씨가 하루아침에 '동물학대 악마'로 매도된 것이다. 하지만 A 씨는 경찰에 소환되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전 국민적 공분을 사는 사건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다. 인터넷에 올린 해명글 역시 누군가가 쓴 낚시성 허위글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경찰은 "A 씨는 인터넷을 할 줄도 모르고, 집에는 컴퓨터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의 개에 대한 검진 실시 결과 외부 상처나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B 씨 역시 경찰조사에서 "A 씨가 개를 학대할 만한 사람이라면 100만 원이 넘는 고급견을 선뜻 내줄 수 있었겠느냐"고 항변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경찰서에 출두할 때 자신의 개를 차량 뒷좌석에 태우고 왔는데, 차 안 곳곳에 개의 토사물이 발견됐다"며 "개가 극도의 스트레스를 보여 차에 매달아 이동했다는 A 씨의 증언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사건 역시 좋은 먹잇감이 발견되면 정확한 사실 관계나 전후 맥락 파악 없이 무책임한 폭로와 비방으로 '마녀사냥'을 일삼는 국내 인터넷 문화의 일그러진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공산이 커 보인다. 이건 앞뒤안보고 까야 한다고 할정도로 오유분들의 공분을 샀던 악마 비스토 또 마녀사냥이 됐네요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82&aid=0000338833&date=20120503&type=&rankingSectionId=102&rankingSeq=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