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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Tiny Wings – Chapter.1-3
게시물ID : pony_335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mmerleaf
추천 : 4
조회수 : 45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19 16:04:09

Chapter.1-3


“후아아-으…” 두 친구가 몸 양쪽에 단단히 붙은 채, 자신이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걸 깨닫곤 스쿠틀루는 신음을 냈다. 꽉 붙들린 채로, 그녀는 으르렁거리며 자신의 눈을 감고 허그가 끝나길 기다렸다. 


“음, 헤이, 스쿳. 내가… 좀 방해해도 될까?” 친근한 목소리가 웃음을 억누르며 말했다.


스쿠틀루는 눈을 뜨고, 뒤집어진 채로, 자기 위에 서 있는 레인보우 대쉬의 얼굴을 보았다. 창피함 때문에 솟아난 엄청난 힘을 보이며, 그녀는 자신의 친구들에게서 벗어나 대쉬와 눈을 마주하기 위해 몸을 뒤집었다. 


“오, 어, 안녕 레인보우 대쉬! 난 그냥… 보다시피, 음, 얘들이 나를-“


스쿠틀루의 말은 레인보우 대쉬가 활기차게 머리를 쓰다듬는 바람에 끊겼다.


“그건 걱정하지 마, 꼬마야,” 그녀는 그렇게 말하곤 포옹에서 내던져졌다가 막 일어나고 있는 애플블룸과 스위티벨에게 돌아섰다. “헤이, 너희 둘 가서 케이크 좀 먹지그래. 네 친구랑 잠시 단둘이 있고 싶은데, 지금.”


“오, 알았다…” 농장 망아지가 대답했다. “케이크까지 경주데이, 스위티벨! 준비-시-땅!”

“허? 기다려! 난 준비 안됐다고!” 애플블룸을 따라 뛰어가며 유니콘이 외쳤다.


스쿠틀루는 자신의 두 친구가 소리치고 깔깔대면서 슈가큐브 코너의 식당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걸 지켜보았다. 자신의 영웅에게 돌아서는 그녀의 볼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뭐, 저건 부끄러운데.” 그녀는 태평한 웃음을 기대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우, 난 그냥 너희랑 어울리는 거야. 너희 셋은 정말 귀여워. 가끔.”


“맞아… 귀엽지. 바로 내게도 해당하는 말이겠지.” 스쿠틀루는 그 묘사에 약간 몸을 움츠렸다. “어쨌든, 나한테 하고 싶은 말이 뭐야?”


“글쎄,” 암말이 말했다. “난 그저, 네게 중요한 날인 오늘, 네가 조금 더 특별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녀는 윙크를 덧붙이며 망아지의 상상에 박차를 가했다. 


스쿠틀루의 눈이 다시 한번 기대에 차올랐다. 레인보우 대쉬는 가끔 만날 때 작은 물건을 몇 번 선물로 준 적은 있었지만, 그것들은 전부 그 자리에서 충동적으로 준 선물이었고, 오늘처럼 특별한 행사를 기념하는 선물은 한 번도 없었다. “오오오, 나한테 뭘 주려고? 뭘 주려는-“


그녀는 레인보우 대쉬가 조그마한, 접힌 종이조각을 갈기에서 꺼내어 자신에게 내미는 것과 거의 동시에 말을 멈췄다. 스쿠틀루는 종이를 미심쩍은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밝은 분홍색은 오직 컵케이크 모양의 검은색 선으로 된 단순한 무늬에 상쇄되고 있었다. 그것이 슈가큐브 코너 특유의 파티 냅킨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잠시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녀는 음식을 닦으면 더 생각할 것도 없이 버려지길 기다리는 냅킨이, 문자 그대로 큰 무더기로 수백 장은 더 쌓여있는 테이블을 옆으로 힐끗거렸다.


“이게 뭐야?” 그것을 발굽으로 조심스럽게 쿡 찌르며 그녀가 물었다. 그것은 단지 평범해 보이는 냅킨이었다. 심지어 물건을 싸서 접어놓았음을 시사하는 불룩한 응어리 조차도 없었다. 


“왜? 너 냅킨 본 적 없어?” 암말이 스쿠틀루가 궁금해하는 걸 보며 말했다.


“내게… 냅킨을 주는 거야?”


 “이건 그냥 냅킨이 아니야. 이건 내가 주는 냅킨이라고” 레인보우 대쉬가 자신만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쿠틀루는 그 이상한 선물을 받기 위해 발굽을 뻗으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음, 고마워?” 여전히 어리둥절해하며, 그녀가 말했다.


“글쎄?” 레인보우 대쉬는 망아지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미소를 지으며 바짝 기댔다.


“글쎄, 뭐?”

“그거 안 열어볼 거야?”


“알…았어.” 스쿠틀루는 레인보우 대쉬의 기묘한 미소가 조금 무서워지기 시작했지만, 지금은 그녀의 말을 따라야겠다고 생각했다. 예상한 대로, 냅킨 안은 비어있었다.


“뭐야? 나에게 장난치는 거야?” 이 실없는 대화에 주의가 쏠려있는 동안, 개그를 선보이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다른 포니를 찾길 기대하며 방안을 둘러보면서 그녀가 말했다.


레인보우 대쉬의 미소가 살짝 흔들렸다. 그녀의 잘 알려진 부족한 참을성이 거덜나기 직전이었다. “펴보기나 해, 꼬맹아.”


스쿠틀루가 냅킨을 펼치자, 반대쪽에 레인보우 대쉬처럼 털털함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포니가 급하게 써 갈긴 글씨가 보였다. 번개 모양 큐티마크를 달고 비행하는 페가수스를 그린 조잡한 그림 아래에는, 문장이 하나 적혀있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인보우 대쉬의 무료 비행 교습 쿠폰!


스쿠틀루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오직 그녀의 눈동자만 그녀가 그 줄을 적어도 열 번을, 매번 더 천천히, 읽는 동안 움직였다. 


“어, 스쿠틀루?” 레인보우 대쉬가 긴장증(catatonic, 역주: 몸이 굳는 증상)에 빠진 망아지의 머리를 발굽으로 건드리며 말했다. “헬로? 너 깨 있는 거니? 괜찮아?”


반응이 없었다.


“이봐, 꼬마! 정신 차려!” 그녀는 살짝 밀면서 좀 더 크게 말했다.


스쿠틀루는 단지 아주 천천히, 꼼짝하지 않고, 눈만 두 번 깜빡일 뿐이었다.


“어-언니가… 날… 언니처럼… 날게… 해… 준다니…” 그녀가 눈은 여전히 냅킨에 고정한 채로,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거… 비슷한 것… 같네,” 대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맞아, 네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줄 거야! 나는 이퀘스트리아의 새로운 스턴트 곡예사가 최고에게 훈련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특히 그녀가 언젠가 원더볼트가 되길 원한다면! 되도록 빨리 시작해야지, 안 그래?”


레인보우 대쉬는 발굽을 자신의 가슴에 올리고 날개를 활짝 펼쳤다. 약간의 돌풍이 스쿠틀루의 발굽에서 냅킨을 날려버렸다. 그러나 이제는 비어버린 자신의 발굽을 계속해서 꼼짝 않고 쳐다보고 있었음에도, 스쿠틀루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좋아, 꼬마야, 너 이제 날 무섭게 하기 시작했어,” 레인보우 대쉬가 말했다. 그녀는 스쿠틀루의 머리에 바짝 기대고는 조그마한 오렌지색 귀에 대고 바로 소리쳤다. 


“일어나!!!”


레인보우 대쉬는 갑자기 조용해지기 전까지는 파티가 얼마나 시끌벅적했는지 알지 못했다. 방안의 모든 포니가 눈을 크게 뜨고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일어나 소심하게 웃었다. 파티의 주빈에게 소리치는 건 핑키파이의 파티에서는 분명히 드문 일이었고 다른 손님들은 어리둥절해하거나 불쾌하다는 표정으로 반응했다.


“헤, 헤이, 여러분…” 그녀는 무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때? 멋진 파티지, 허? 펀치 마셔봤어?” 그녀는 무심결에 근처에 있는 수말을 쿡 찌르려 했지만, 그는 그녀에게서 물러섰다. “이… 이건… 보이는 것처럼 그런 게 아니야,” 그녀는 망아지에게 몸짓하며 말했다. “난 그냥- 으아!!!”


자신의 뒷다리에 작고 복슬복슬한 게 달라붙는 게 느껴지자, 레인보우 대쉬는 거의 펄쩍 뛸 뻔했다. 그녀가 고개를 휙 돌리자, 자신의 다리를 온 힘을 다해 꽉 붙든 채, 머리를 파묻고 있는 오렌지 색과 자주색 작은 털 뭉치가 보였다.


“체, 스쿳. 그러지 마.” 그녀의 놀란 표정은 빠르게 사라지고 침착한 미소로 바뀌었다. “이제 괜찮아진 것처럼 보이네.”


스쿠틀루는 대쉬의 다리를 더욱 세게 끌어안으며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 


“그래서 어떻게 생각해? 나는 법 배우고 싶어?”


스쿠틀루는 대답하기 위해 고개를 들었지만, 눈도 마주치기 전에 빠르게 다시 얼굴을 숨겨야 했다. 그녀는 큰 소리로 훌쩍거리며 발등으로 눈물을 닦아내려 애썼다. 레인보우 대쉬는 잠시 염려하는 듯했지만, 곧 스쿠틀루가 웃고 있는 걸 알아차렸다. 대쉬는 부드럽게 망아지의 발굽에서 벗어났고, 알고 있다는 듯한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서서 얼굴을 마주했다. 그녀는 스쿠틀루의 갈기를 발굽으로 쓰다듬었다.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네?” 눈물 몇 방울이 얼굴을 타고 흐르는 바람에, 아직도 대쉬와 눈을 맞추길 피하려 애쓰는 스쿠틀루를 내려다보며 그녀가 말했다.


스쿠틀루는 갑자기 앞으로 뛰어들어서는, 자신의 작은 발굽으로 할 수 있는 한 크게 레인보우를 끌어안으며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가슴에 묻었다. 레인보우 대쉬는 신체접촉에 놀라 잠시 망설였지만, 곧바로 행복하게 마주 안아주었다.


“…고마워…” 스쿠틀루는 훌쩍이는 와중에 조용히 말했다.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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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꿈은 아닌듯합니다. 

스쿠틀루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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