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란게 정말 무서운 것 같네요
한 달 열심히 일하고 나서 월급 들어오면 순식간에 차압되서 사라지고
또 한 달 일하고 나서 들어오면 사라지고
그렇게 어느덧 2년입니다
어떻게든 해보려고 아무리 애써봐도 끝이 보이지도 않고
마냥 힘들고 지겹기만 하네요
어릴 땐 나도 참 꿈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그냥 하루하루 간신히 버텨나가는 23살이 됐어요
이런 모습을 바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런 생각 하면 안되는 거지만 아버지가 참 원망스러워요
이럴거면 내 언니, 오빠라도 한 명 만들어주시지
왜 나한테 이런 큰 짐을 맡겨놓고 가버리신 건지.........
처음엔 언젠가는 끝날 줄 알고 내가 열심히 하면 되겠다 싶었지만
그런 일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연락할 친구 하나 없을 정도로 바쁘게 일만 하며 지냈고
그 결과 남은건 아무것도 없네요.............
끼니 굶는 것도 지겹고
늘 똑같은 이 생활도 지겹고
내 속 털어놓을 사람 하나 없다는 것도 지겹고....
나도 예쁘게 꾸미고 싶기도 하고 친구들이랑 수다도 떨어보고 싶고 그런데..
그냥 그 정도의 평범한 일상도 저한테는 사치인가봐요
여지껏 항상 희망을 품어오며 죽고싶단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이젠 희망 같은거 안 품으려구요
아쉬워해 줄 사람이라고 해봐야 빚쟁이들 밖에 없겠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태어나고 싶지도 않아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