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같이 경기하면서 타격폼,송구폼 등등 많은 것을 배우려 하는데 매너만은 정말 배우지 말아야 할 것 같네요.
이번주에도 어김없이 4번타자 겸 포수로 출전하신 선출님. (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은 엄청나기에 선수생활 포지션에 관계없이 대부분 포수나 유격을 하심) 첫 타석때 큼지막한 2루타 두번째 타석 역시 큼지막한 2루타 세번째 타석엔 결국 홈런.
물론 선출 때문이 아니더라도 객관적 전력상 저희가 밀렸기 때문에 큰 점수차로 지고 있었죠. 네번째 타석때 타석 위치를 바꿔서 등장하네요-_-
시발 무슨 테니스의 왕자도 아니고 '난 원래 왼손잡이었다 씹새들아' 이런건가요?
더군다나 박빙일때도 아니고 큰 점수차로 지고 있는데 저러면 기분이 좋을까요? 감독님이 당장 빡쳐서 고의사구로 걸러보냈습니다.
그 경기 물론 졌지만 그런일이 없었다면 이렇게 기분 더럽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런일이 있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눈살 찌푸려지는 그런 행동들을 주로 '선출'들이 많이 하더라고요.
야구배운지는 2년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야구는 멘탈스포츠며 예의를 다 갖추는 경기라고 배웠는데요. 바지 안으로 넣은 상의가 조금만 삐져나와도 당장 집어넣으라고 주의를 주는 그런 스포츠인데 예전에 본 다른 선출님은 무슨 각설이도 아니고 덥다고 종아리 걷고 수비 하시더라고요.
기본 외야수 넘기는 2루타 이상급만 치다가 실수로 땅볼 친 선출님은 1루까지 걸어가시고 아웃 당하자 '아놔 쪽팔리게'를 연발하시고...
물론 사회인야구 와서 왕 노릇 하는건 이해하는데요 야구가 좋아서 주말 쪼개가며 운동장 나와 땀흘리는 그런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는 가지 않게 해주세요.
사회인 야구 처음 할때만 해도 선출분들 홈런 뻥뻥 날리는거 보고 일종의 경외감 같은것도 가졌었는데 이젠 그냥 뭐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