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적의 무리가 일어나
나라를 훔치고,
강산을 유린하도다
불법이 일어서니
국법은 무너지고
거짓이 횡횡하는 흉흉한 나라가 되도다.
큰돈을 훔친 도적이
나라마저 훔쳤으니,
돈 있으면 개도 멍첨지로 추앙받는 세상이 도래하도다.
땅투기와 위장전입, 주가조작에
공직의 매관매직 또한 일상이 될 것이니
돈이면 무엇이든 다 되는 시절이 왔도다.
거짓과 사기가 기승하고
편법과 불법이 판을 치니
백성의 눈에 피눈물이 고이도다.
불도자의 광음이 강산을 울리니
어린 생명들은 혼비백산
산천이 황폐하도다.
수맥은 끊겨 도처에 썩은 물이 고이고
뭇 생명이 속절없이 죽어나가
수많은 종들이 소멸하도다.
도적 떼가 물러가고
새 하늘과 새 땅이 회복될 그날은 언제인가…
흑암이 누리를 휘감아 천지가 분간이 없으니,
하늘도 땅도 백성과 함께 슬피 울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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