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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덜 익었구만
게시물ID : freeboard_471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1
조회수 : 38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11/03 18:54:22
오늘이 졸업논문 초록 발표날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준비해서 기적적으로 남들은 한 달씩 준비한 걸

2시간 만에 뚝딱 준비해 내고, 발표장에 갔지요.

저도 나름의 생각이 있어서 아무도 쓰지 않은 영역으로

오오 이런 논문을 준비하다니 창의적이군. 이라는 반응을 기대했지만

교수진이라는게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요.

제가 비록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준비하였다고는 하나

확실한건 교수님들도 그 부분에 대해 지적이 전혀 없을 만큼을 해갔다는 점입니다.

다만 교수님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바로 주제였습니다.

그 누구도 심도있게 다룬 적 없으며,

사실상 나이 드신 분들은 잘 모를 수밖에 없는 영역이었기에

이런 말씀들을 해주시더군요.

"이런 주제가 자네의 학습에 도움이 될 것 같나?

이런 분야에 대해 논하는 건 좋은데, 그 필요성을 모르겠군.

자네는 덜 익은 것 같네."

긴 조언 중에 몇 문장 옮기자니 저렇지만

대략 남들이 다루지 않는 부분을 왜 굳이 하려는가와

남들처럼 이미 나온 논문들로 짜집어 보는게 어떤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충격을 조금 받았습니다.

교수 집단이 보수적이라고는 하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기 때문입니다.

저를 제외하고 다른 모든 학생은 이미 발표된 논문들을 엮어서 발표하더군요.

그 점에도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 말고 이런 독창적이라고 보이는 주제를 발표한 다른 학생에게도

저에게 했던 조언과 비슷한 말을 하더군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같은 완성도를 바탕으로 볼 때,

남들이 이미 언급했던 주제보다

독자적인 주제의 논문일수록 그게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교수진은 그와 정 반대되는 입장을 표했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짐작컨데 제가 쓰려는 논문이 굉장히 등안시되고, 부정적으로 언급되던 영역이라

교수진도 그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을 것이고, 지식이 없을 거라고 생각 됩니다.

남들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 졸업 논문을 쓰면 졸업하기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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