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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롤 하면서 가장 재밌었을때
게시물ID : lol_1826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중증
추천 : 0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2/19 23:09:09

노말에서 미드 판테온을 했는데 라인전 압살하고 궁으로 딸 수 있는거, 없는거 전부 잡아내고 하니까 팀 킬중에 4개 제외하고 20여 킬이 내 것이됨. 상대팀은 우리 킬에서 4~5개 뺀 정도. 그럭저럭인 상황이었음.


이상한. 정말 이상한 판테온 유저의 본능으로 다른 라이너에게 킬을 주고싶어도 킬을 하게되었는데 솔직히 운영 못한다고 욕먹을 줄 알았음. 내가 잘못하다 물리면 우리 한타는 그냥 지는거니까. 그런데 팀원들은 'ㅅㅅ'만 거리고 아무 소리 없었음. 감사하다고 느꼈는데 여튼 그렇게 게임이 25분정도 까지 될때 공격력 400이 넘어가는 괴랄한 판테온이 되어 한타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들려오는 피시방 소리음 

"5분 남았습니다."


아... 멘붕해서 지갑을 찾았지만 마침 돈이 하나도 없는 상태. 롤 정신없이 하다가 시간가는줄 몰랐던 것. 피시방 알바생이랑 별로 친하지도 않고 해서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5분안에 이 게임을 끝내야겠다. 하면서 마침 내셔 근처에 있었던 우리팀원들을 불러모으고 바론에 정신없이 핑을 찍음. 잡음. 그리고 닥치고 상대 넥서스에 핑을 찍었음. 그런데 상대는 억제기가 하나도 털리지 않은 상황, "3분 남았습니다"라는 기계운서의 목소리가 들려옴. 당황, 우리팀은 넥서스로 무조건 돌격하자는 날 보고 "?" "?" 연발을 하고있었을 뿐 용먹고 집갔다가 천천히 가자라고 말하는데...... 너무 안타까움.


발만 동동구르다가 봇 억제기 타워 근처에서 서성이는  적 봇듀오가 보임. 핑을 찍으면서 동시에 궁으로  그 듀오를 처형하러감. 원딜과 서포터는 q-w-e-추노평타에 순식간에 녹아버렸고 나는 타워를 열심히 부숨. 팀원들이 설렁설렁 걸어와서 타워를 툭툭치는데 역시 공 400쯤되니까 타워 부셔지는 속도감이 다름. 그렇게 봇억제기를 수욱수욱 밀어버리고 알탭을 번갈아 누르면서 남은 시간을 확인. 1분.


더 당황해서 "나 없으면 지지 않을까?"생각했는데 상대 두명이 cs 잘먹은 튼튼한 탱커고 비록 말리긴 했지만 로밍으로 소중한 몇킬먹은 폭딜 ap 누커. 딜템만 간 나는 섣불리 덤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성가신 포킹짤로 시간을 벌면 컴퓨터 꺼지고 역으로 털리는 상황. 게다가 우리팀 원딜은 내가 상대 봇듀오 녹일때 탑 라인 푸쉬하다가 혼자짤려서 죽었던 상태였고 달려오고는 있었지만 넥서스와의까지 거리는 상당히 먼 거리. 우리팀은 킬은 내가 거의 다먹고 어시만 열 몇개씩이라서 진짜 나없으면 안되는데... 대치 상황이 나오면 안되겠는데? 계속 중얼거리는데 


갑자기 상대 탱커 한 명이 

"판테온 캐리네 ㅅㄱㅇ. 이거 이 정도까지 발려놓고 이기길 바라면 염치없는거지. 미련접어라." 라는 식의 말을 하면서 뒤로 빠짐.

그러더니 다른 탱커 한명이 "아 봇듀오 리폿좀"하면서 뒤로 빠짐. 그리고 가만이 상황을 살펴보던 적 ap누커는 내 점멸 콤보에 순식간에 녹았고 다른 팀원들은 즉시 쌍둥이 타워를 철거하고 넥서스를 밈. 400공 판테온 철거 속도 순식간인듯.


결국엔 승리.


근데 후우 한숨쉬던 "내가 왜 이 컴퓨터 안꺼지지?"하면서 알탭누르고 바탕화면을 봤는데 0:00. 꺼짐.


아... 킬 내가 다먹어서 죄송하다고 제가 운영을 잘 못했다고 매너 유저인척 깔짝될라고 했는데 아쉽지만 후련함.


먼지모를 아쉬움에 집에가서 괜히 플레이도 안할 롤을 켰음. (어차피 사무용 노트북이라 성능 안좋아서 제대로 플레이 못함.)


그런데 광고배너 위에 떠 있는 칭찬 여덟개. 명예로운 적 4개와 팀웍 4개였음. 그 때 게임 하나에 이렇게 기쁠 수가 있구나. 처음 알았음.


그리고 나는 더더욱 판테온을 열심히 파기 시작했고 수많은 라인전에서 이겼지만 캐리할 실력의 부족과 한타 등신인 판테온으로 많은 승률을 챙기지는 못하고 있음. 판테온 라인전 짱짱세고 시즌3 넘어오면서 유통기한이 많이 길어졌음. 

내가 봐도 판테온 라인전 op네 하며 놀랄때 있는데 카운터 하나 알려드리자면 그건 미드미아임. 라인에서 잘먹고 잘커도 한계가 있는데 생존기 없고 근접딜을 넣어야하는 판테온은 한타에서 주르륵... 판테온같은 로밍특화 챔프에게는 괜한 텔포보다 "판테온 미아"가 더 치명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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