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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왠지 쓰고싶어 쓰는 리뷰 : 겔랑 빠뤼르 골드
게시물ID : beauty_471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뷰징뷰징해
추천 : 24
조회수 : 2715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1/31 00:01:32
 때는 바야흐로 2015년 12월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작성자의 파데 가격은 고만고만(?)한 7~8만원대를 오가다가 빠뤼르골드를 마주쳤닥우 합니다. 돈을 쳐바를수록 지뢰밟을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는 제 지론과 완벽히 부합하는 10만원을 넘어가는 사악한 가격에 일단 작성자는 현혹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

 일단 겔랑 빠뤼르골드의 질감을 말할 것 같으면 되직한 크림과 리퀴드의 중간스러운 제형입니다. 가볍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무겁지도 않은 것이 뻑뻑하거나 두껍게 발린다는 느낌보다는 영양크림같은 질감을 주는 신기한 제형이애오. 다른 파운데이션이랑 섞을때도 잘 섞이고 상상외로 발림성도 좋아서 저처럼 잠실운동장이 허걱 친구야! 언제 봐도 면상이 참 내 턱주가리 후려치게 넙대대하구나 ^^! 하는 오징어도 잘 펴바른다면 한 펌프 내외에서 얼굴 전체에 바를 수 있어오. 

 마무리감은 약간 신기한 마무리감입니다. 초크초크하게 발리면서 표면만 살짝 새미매트하게 표현이 되었다가 (후술할 로르와 조합하면 이 단계는 생략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슬금슬금 분비되는 유분을 잡아먹으면서 서서히 예쁜 광이 올라옵니다. 이 과정은 쿠웨이트 턱주가리를 오백만대 후려갈기는 제 티존 기준으로 5~7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이며 보기싫을 정도로 기름이 번들거리는 단계는 화장 후 9~10시간이 지나야 옵니다. 그 시점에도 지워지지는 않고 굳건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피니시 파우더를 쓸어주면 좀 더 느리게 진행됩니다. 꽤 준수한 지속력에 비해 풍성한 질감대로 크림같은 편안함이 있어 쉽게 뜨거나 갈라지지 않고 속당김 없이 발리는데.. 성분은 의외로 좋지 않습디다? 좀 나쁜 편.. 제가 강철피부라서 이걸 튕겨낸 것일지도 모르니 민감성이신 분들은 성분 체크하새오 ㅇ,<

 겔랑 직원의 화려한 혀놀림에 따르면 스킨케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리치한 질감을 자랑하는 저희 골드 파운데이션은 이 로오르와.. 아 물론 로오르 이후부터 흘려들었어오. 끼워팔기전략 ㅗㅇㅅㅇㅗ 그러나 로르와 이 파운데이션의 궁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 문단을 할애하도록 하겠읍니다.

 그리고 한 문단조차 읽기 귀찮은 분들을 위한 요약 :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 그러나 세수하고 수건으로 물기닦는 순간 얼굴이 당기기 시작하는 건성이라면 로르는 충분히 좋으며 다른 파운데이션과의 궁합도 좋다 (예 : 나는 개씹핵썅건성이지만 퓨처리스트 거르고 더블웨어를 곧죽어도 발라야겠다.)

 일단, 발라보시면 알겠지만 어머.. 이 촉촉한 수분감은 뭐지..? 네! 정확히 느끼신겁니다! 이 로오르는 수분 공급. 오로지 수분 공급! 수분 공급 말고는 아무것도 안 하는 잉여새끼입니다. 심지어 보습도 안해요 개년.. 니가 가격이 얼만데.. 제가 로르 한 통을 모조리 다 써보고 느낀 결론입니다. 그리고 반 통을 썼다가 친구한테 넘기고 그 친구가 나머지를 다 비우며 저와 머리맞대고 낸 결론입니다.. 이건 건성을, 그것도 극건성, 악건성, 개씹핵샹악극초건성을 위한 템이지 지성, 하다못해 중성을 위한 템은 아니다. 사용자가 지성이라면 겨울에도 딱히.. 환절기에도 딱히.. 여름에는 쓰레기.. 기초를 탄탄하게 했으면 했지 이걸 굳이 사서 바르는건 아! 여러분! 보십시오! 제가 이렇게 돈이 많은 새끼입니다! 하고 자랑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피부타입이 건성인 사용자에게 이 녀석은 가뭄의 단비, 네 가뭄의 단비입니다. 말 그대로 가뭄의 단비같은 수분공급원이 되어줍니다. 수분을 낭낭하게 넣어줍니다. 만약 여러분의 피부가 "수분 낭낭하게 달라고 했는데 기초만 하고 바로 화장해부렀쓰.. 기분 팍! 상해부렀쓰! 부웨에에에에엑!" 하면서 화장을 토해내는 씨ㅂ.. 아니 못된놈이라면 로르 한방과 그 위에 유분낭낭한 크림으로 보습해주는 것으로 입을 닥ㅊ...아니 조용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단 건성이면 로르는 골드와 묶어서 테스트 받아볼 가치가 있습니다. 맘에 들면 사세요. 아니면 골드만 사세요.

 본격적으로 이 파운데이션의 단점을 말하자면 뭐니뭐니해도 색상이라고 할 수 있겠읍니다.

 색이 안 예뻐요. 전 이새ㄲ.. 아니 이녀석이 한 7~8만원.. 하다못해 9만원대만 됐어도 수긍했을거애오.. 그래.. 그럴수도 있지. 그럴수도 있어. 어떻게 모든 면에서 완벽하겠니? 내가 색 안 예쁜 것 정도는 이해해줄게..

 는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야 이런 그을린 식빵테두리같은새끠야 니 정가 11만4천원이야. 알아? 만천4백원이 아니라 11만4천원이라고. 너 리뉴얼도 했다며 이 바밤바같은놈아.. 그래서 색이 예뻐졌다며.. 예뻐진게 이거니? 이게 최선이야? 진짜야? 와 나 참 어이가 없어서. 

 라는 분노를 담은 말을 아주 곱게 포장해서 겔랑 직원에게 돌려줬더니 직원 왈, 저희 파운데이션이 색상이 좀 차분한 편이어서요.

 뭐.. 색 빼고는 별 불만 없기에 전 그냥 씁니다만... 색때문에 재구매 의사는 없습니다. 전혀, 전혀, 전혀 없습니다. 색만 어떻게 하면 열심히 사다가 바를텐데..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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