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선일씨를 추모하고 애도해 하시는분들께서는 2002년 6월의 그뜨거웟던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속에서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다 고인이 되신.. 서해교전때 돌아가신분들...그분들 이름..한분이라도 기억하실런지.. 물론 군인의 의무가 나라를 지키다가 죽는다 하여도, 그분들도 군입대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다를바 없는 일반 시민이였습니다. 더군다나 서해교전당시에 전사하신 분들의 시체가 '고속정 357호'에 있던 마지막 모습을 보신 분들이라면, 故김선일씨 참사가 뭐가 대수라고...까지 생각되실 겁니다.
그당시 해군정보부쪽에서는 국가에게 계속해서 "북한해군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주의 요망한다"라고 말을하자,
국가에선 "햇볓정책이 활발한상황인데다가, 월드컵이 한창인 현 시점에서, 북한하고 관계 깰일있냐?"는 식으로 답변했습니다. 그리곤 6월 29일. 북한해군은 결국 NLL을 넘어, 결국 전사자 4명, 부상자 19명, 실종자 1명의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그분들 이름이나 기억나십니까??
직격폭격맞은 357호...
정확히 세발의 85mm포와, 총탄, 기관포탄을 뒤집어쓴 배였지만, 357호 승무원들은 고장난 자동형 40mm주포까지, 수동으로 바꾸어 가면서 싸워내었습니다.
20mm발칸포를 쏜 조천형 중사는 불길에 휩싸여서 전사하였고, 다른 발칸포를 쏘던 황도현 중사는 머리에 직격탄을 맞아 전사하셨지만, 그분들의 시체의 손가락에는 끝까지 방아쇠에 손가락이 걸려 있었습니다.
375호 정장 윤영하 소령님은 이미 죽음을 앞둔 상태셨고, 부정장님은 양쪽 무릎이 없는 상태에서도 전투지휘를 계속하셨습니다.
이들에게 돌아간 것은 3천만원의 보상금과 훈장이었습니다. 우리가 월드컵의 선전으로 열광과 환희에 빠져 있었을때 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늘 있어왔던 일상의 일처럼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월드컵 경기에서 추모행사라도 했었더라면 당사자나 유가족에게 조금이나 위로가 되었을텐데.. 이제는 역사책 에서나 찿아봄직한 까마득한 옛일이 된듯 합니다..
지금 '북한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는 일부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봅니다.. 저 위에 명단에 당신이 들어가 있어도 그런 생각이 들런지요?
뭐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까지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그런일이 있었다는 것만이라도 기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