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펌]왜 일베가 폐쇄되어야 하는가.... (일베 대백과사전 2)
게시물ID : sisa_4714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樂悟者
추천 : 3
조회수 : 57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4 09:36:02
뽐뿌 제비22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에 민감하신 분이라 직접 양해를 구하고 허락을 받은 뒤 가져온 글입니다.

출처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otissue&no=1081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재인용은 절대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타 사이트로의 펌 역시 민감하신 분이라 해당 글의 사용에 대해 저작권자에게 직접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명심해주세요 ;D)
========================

얼마전, 젖병 테러 사건이 있었습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12221341171&code=940100

젖병 생산 공장에서 일하던 일베회원 한명이, 젖꼭지를 펼처놓고 종종 빨아보기도 한다.. 라고 글을 쓴게 사건의 개요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왜 일베가 폐쇄되어야 하는가.. 를 너무나 잘 보여준 사건이기도 합니다..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otissue&page=1&divpage=1&search_type=name&keyword=%C1%A6%BA%F122&no=912
예전에 일베 대백과 사전 1부를 쓴 적이 있는데, 이 글은 쓰려고 보니 2부에 쓰려던 내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그냥 글을 합쳐서 쓰겠습니다.


일베의 구성원들의 특성중 하나는 "대단히 낮은 자존감" 입니다.
자신이 잘 생겼고 예쁘고 소중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죠.
자신은 병신이지만 너도 병신이니 어찌 기쁘지 아니할까..  류의 글은 많지만 말입니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 목말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에 대한 평가의 기준은 자신이기 때문이지요. 남이 뭐라 하는것은 타인의 "단편적인" 평가일뿐,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평가할 수 있는 사람은 본인이라는걸 잘 압니다.

또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공부, 운동, 노래, 미술, 음악, 꽃꽂이, 뜨개질, 하다못해 청소 혹은 설겆이라도...   본인이 적어도 한가지 이상은 잘한다, 내지는 잘 할수 있다..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며 그런 태도가 자연스레 그 사람이 소속된 커뮤니티에서 리더의 성향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러니 타인의 주목... 은 평범한 일상과도 같은것이지요.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에 크게 의존적입니다.

자기 자신이 "못났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꾸밀려고" 노력하며, 실제의 자신과 외부의 자신이 "다르다" 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남을 위해 만든 "외부의 자신" 에 대한 평가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제가 아는 한 여고생은 트위터 아이디를 9개인가 만들어서, 각자에게 고유의 캐릭터를 부여시키고 "가장 선한" 캐릭터를 자신으로 만들어놓고, "가장 악한" 캐릭터와 싸움을 하게 만들면서 나머지 아이디들로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에 대한 좋은 여론" 을 형성하는것을 본적도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무언가를 잘 할수 있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기는 못하는것 투성이.. 라고 생각을 하지요.

그러므로 타인들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며, 이것은 자연스럽게 그 사람이 속한 커뮤니티 내에서 소극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줍니다. 쉽게말해, 존재감이 거의 없는 사람이 되는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주목받고 싶은 욕구가 의식주에 대한 욕구만큼이나 강하게 존재합니다.
이것은 자존감이 높거나, 낮거나 관계없이 존재하는 본능에 가까운 욕구이지요.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이것을 충족시키는것이 대단히 쉽습니다. 그냥 자기가 하던거 하면 주목을 받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이것을 충족시키는것이 대단히 어렵죠...  자기가 하지 못하는걸 해야 주목을 받을 수 있으니깐요.
여기서 나오는 행동들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것들에 대한 "도전" 입니다.

1. 욕설을 굉장히 심하게 한다거나..   -> 학창시절, 유달리 욕설이 심한 친구들이 기억나시나요? 그 친구들은 "남들이 하지 않는 욕설" 로 주목을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2. 더러운것으로 여겨지는 행동을 한다거나...   -> 제 기억을 더듬어보면, 먹을것이 아닌걸 먹는걸로 유명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최근에 본 가장 이상한 것은 자신의 소변을 마신 아이.. 가 생각나는군요..

3. (여자의 경우) 어마어마하게 과도한 화장을 한다거나...  -> 가부키 배우 수준의 화장을 하는 사람은 99%는 자존감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 정확합니다... 여고생들이 아이라인을 센티미터 단위의 두께로 그어놓는경우도 그러하지요...    염색을 해도 "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 수준으로" 하고, 문신을 해도 "금기시 되는 수준으로" 엄청나게 하죠..


공통점은, 자신을 망가트리면서 주목을 받는다는것입니다.
이것은 온라인 세상에서도 동일합니다.


자, 뽐뿌(를 비롯한 대다수의 커뮤니티)에서 높은 주목을 받으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1. 가장먼저, 글을 잘 써야 합니다. 모든것이 글로 이루어지는 게시판 환경이니깐요.
2. 무언가를 잘 해야 합니다..  잘하는것이 없는데 주목을 받을 방법이 없죠.
3. 꾸준해야 합니다. 한두번 좋은 글을 썼다고 해서 쉽게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지속적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글을 쓸 수 있어야 하지요.
4.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들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로써는 쉽게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는 조건들입니다.

그분들은 잘하는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꾸준함, 성실, 책임감과는 거리가 멀거든요...
(쉽게 무언가를 포기하는것이 낮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의 특징중 하나입니다.)

물론, 뽐뿌에서도 이러한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사회적으로 금기시 되는것들을 하는것)으로도 주목을 끌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우에는 주목도가 대단히 짧은 시간에만 이루어지며 여러번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글은 삭제가 될 것이고, 그 아이디는 랩10랜드로 여행을 가기 때문이지요.



일베의 경우는 어떨까요?
일베에서 위의 1,2,3,4의 방법으로 주목을 끌 수 있을까요?

천만에요...

당장 1번에서 "민주화" 당합니다.

글이 필연적으로 길어지거든요.....   지금 이 글의 여기까지 분량으로만 쳐도 이미 일베에서는 민주화 당할겁니다 ㅎㅎ (일베에서 이정도 글의 분량이 이미지화 되지 않고 오로지 텍스트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일베로 간 경우는 아마 없을겁니다.. ㅎㅎ)

그 세상에서는 글을 사회 통념상 잘쓴다..  라는 수준의 글은 "잘난체 한다" 로 받아들여집니다.
또한 사회통념상 건전한 다른 무언가를 잘한다.. 라는것 역시 "잘난체 한다" 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니 이런 방법으로는 주목도를 높이기는 커녕, 욕만 거대하게 먹고 끝나지요..


일베에서 주목도를 높이는 방법은, 전혀 다릅니다.


1. 최대 10초 이내에 이해가 되는 것들이어야 합니다. 그걸 넘어가면 짜증이 나거든요.그러므로 일베에는 글보다는 그림, 이미지, 동영상등이 많이 들어간 글이 좋은 글입니다.

2. 아주 병신같아야 합니다. 그래야 그 글을 보는 다른 사람들이 위로가 되거든요.



위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가장 빠르고 쉽고 편한" 글은.....

-> 병신같은 짓을 하는 자신을 찍은 사진 혹은 동영상 인증글.. 입니다.



수간을 찍어 올리거나 자신의 성기를 찍어 올리거나, 여동생을 찍어 올리거나 등등등....
그 주제는 "나에게 관심을 좀 가져주길 바랍니다" 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일베는 이 표현의 수위에 "제한"을 하지 않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사회 통념상 금기시 되는것을 넘어서서, 반드시 "범죄" 수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달리 말하면, 일베는 범죄행위를 권장하는 사이트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김유식이 이런 말을 했다지요..  "쓰레기를 모아야 세상이 깨끗해진다..." 라고 말입니다.
전 그 말에 조금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뽐뿌에서는 루시퍼가 사기를 쳐서 구속을 당한다고 그걸 동경하거나 따라하지 않습니다.  어느 사진작가가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그걸 동경하거나 따라하지 않습니다.
일베에서는 성범죄자를 응원하고, 자신도 기회가 있으면 그렇게 해 보고 싶어하며, 최근에는 대자보를 찢으면 그걸 동경하고 따라합니다....

이 차이는 대단히 큽니다.


쓰레기통은, 무엇을 집어넣건 다 쓰레기가 되어 버린다는 말입니다.

만약에 말입니다.

이번에 젖병테러를 저지른 그 사람이 일베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그런 짓을 했을까요?

제가 만나본 수십명의 일베 회원들이 그러했듯, 그 사람역시 실제로 만나보면 소심하고 조용한 평범해 보이는 사람일겁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일베가 없었다면 그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크게 망가질 일은 저지르지 않았을겁니다.



일베는 폐쇄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타인의 주목을 받고 싶다면, 무언가를 "잘하기를" 권장하는 문화권에 아이들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이 타인의 주목을 받고 싶다면, 무언가를 "망치기를" 권장하는 문화권에 아이들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일베는 그 구조상, 수많은 범법자를 양산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고 하죠?

맞습니다. 아무리 영웅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임진왜란이 없었다면 이순신이 그 많은 전과를 올릴 수 있었겠으며, 을지문덕이 수나라 군사 수십만을 몰살시킬 능력도 수나라가 안쳐들어오면 발휘할 길이 없습니다.

아무리 병신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일베가 없었다면 젖병테러가 나올 일 없었고, 수간 인증이 나올 일도 없는것과 마찬가지인겁니다.


난세가 영웅을 낳고, 일베가 병신을 만듭니다...

========================

뽐뿌 제비22님의 글입니다. 
저작권에 민감하신 분이라 직접 양해를 구하고 허락을 받은 뒤 가져온 글입니다.

출처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hotissue&no=1081

저작권자의 요청에 따라 재인용은 절대 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타 사이트로의 펌 역시 민감하신 분이라 해당 글의 사용에 대해 저작권자에게 직접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명심해주세요 ;D)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