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 전에 1달 반정도 만났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전 30남, 상대는 26여)
클럽에서 만난 사이었는데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인격적으로 엄청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처음에 가볍게 만나기 시작해서 제가 선을 긋고 헤어짐을 가정하고 만났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사람이 좋았는데 만나는 동안 좋다는 표현도 제대로 못한 것 같고. 사귄 것도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가볍게 만난 인연은 가볍게 헤어졌죠. 말다툼 한번에 다른 사람 만나지 뭐 이렇게 생각했던거 같아요. 연락이 자연스레 끊겼어요.
그 시기가 제가 좀 풀어진 시기라 몇 달 사이에 5명 정도 그렇게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고 잊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는 마음잡고 아무도 만나지 않았어요. 그 후 1년 동안 이루고 싶은 것도 이루고 안정도 찾은 것 같아요.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뭐랄까 좀 지친다고 해야할까요.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기대가 크게 안되요
그리고 유독 그때 1달 반 만난 그 사람과 했던 대화, 유머, 느낌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사실 그간 계속 점점 더 생각 나더라고요. 어 음 좀 비정상적일지 모르는데 최근에는 하루에 몇번은 그 친구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미련은 없어지는게 아니라 쌓여가더라고요. 1년반에 한달반만 마음을 제대로 열지도 않고 만난 사이인데 말이죠ㅋㅋ 1년 전부터 계속 생각이 나는데 이러다가 평생 생각날까봐 두렵습니다.
후 이 번뇌를 어떡할까요. 제가 정상인가요. 단순 외로워서 그런건 아닌거 같아요. 외로우면 새로운 사람만날 기회도 있는데 별로 땡기지 않습니다. 뜬금없겠지만 그 친구에게 진지하게 연락해볼까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