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대부분 분들이 그렇듯이 저 역시 자전거 탈 시간이 많이 없습니다.
햇살을 가득 받으며 라이딩 하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구름이 왔다 갔다 했지만 햇살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시즌온이 막 시작되면 라이딩 하면서 길가를 유심히 봅니다.
쑥이 얼마나 자랐나 보면서
이제 실컷 자전거 타는 시간이 점점 많아 지겠구나 하는 것이죠.
이 코스에 개나리는 많이 볼 수 없지만,
띄엄 띄엄 이리 개나리가 심어져 있어서 개나리 구경도 해봅니다.
아침을 부실하게 먹어서 칠곡보 옆 왜관시장에 들렀습니다.
장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한산하네요.
식당에 들릴 때면 자전거가 보이는 자리에 앉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왜관시장엔 라이더분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죠.
사장님께 자전거 타는 사람은 분실의 위험 때문에 썬팅 많이 되어 있음 불안하니
썬팅 아래 쪽 쫌만 제거해 보시는 게 어떠냐고 건의해 봤습니다.
아침 적은 양 먹었다고 짜장면 곱배기 주문했는데,
받고 나서 금새 후회했습니다.
커다란 냉면그릇에 곱배기가 나왔습니다.
라이딩 보다 이거 먹는 게 더 힘들었죠...
어릴적 누님 따라서 봄철 들나물 뜯는 시기에 쑥 뜯으러 가곤 했는데,
그 때 많이 보던 제비꽃이네요.
참 흔하게 볼 수 있고 이쁘기는 꽃가게 파는 꽃보다 더 이쁘게 보입니다.
박할매는 오늘 면회가 안 되어 구치소에서 혼자 지냈다네요.
혼자 1440원 짜리 밥먹고 생전 안 해보던 설거지 하고...
변기 청소는 했을라나?
자전거 라이더들은 그들이 많들어 놓은 헬조선에서도
비만 안오면 자전거 끌고 나오는 작은 행복도 크게 감사하는데...
뭣하러 왜 그리 살았는지 참...
라이딩 하면서 '나는 돈이나 권력 없어도 그나마 이렇게 매우 자유롭다'
하면서 박할매 생각하면 많이 꼬시고 즐겁습니다... ㅎㅎㅎ
라이딩 하실 때 업힐 하시면서 함씩 박할매 생각해 보세요.
되게 기분 좋아요~~
대구 강정보에서 칠곡보 다녀올 때마다 꼭 찍는 곳입니다.
사진에 살짝 보이지만 연두색 새순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행복한 시즌 온 기간입니다.
자전거 게시판에 라이딩 글들이 많이 올라오니 더욱 행복한 시간들입니다.
ps : 박할매 잘자~~ !
구치소는 취침시간이 8시라는데 밤에도
소등을 안 해 주니 잠이 올라나?
난 쐬주나 한잔 하면서 오유 자게보며 게콘 보고 푹 잘란다!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