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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유기견 쉼터 봉사일기
게시물ID : animal_36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파1
추천 : 18
조회수 : 84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20 12:00:33

지난 일요일에 하남쉼터 정모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가운데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아주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파파는 아롱이와 귀염둥이 새끼들을 데리고 왔어요.

아이들이 얼마나 귀여운지 인기폭발이었답니다.

파파는 회원님들 픽업과 게시판 작업 및 야외펜스 작업을 하였습니다.

 

이상근님은 안양에서 오셨는데 우리 봉사자들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십니다.

동물을 너무 사랑하셔서 지금도 6개월 전에 떠나보낸 냥이를 잊지 못하고 계시는 분이에요.

이상근님은 아이들 하나 하나 보듬어주시고 게시판 작업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경희님은 인천에서 아침 일찍 오셔서 저희들 음식을 준비하셨어요.

우리가 봉사하는 동안 쉴틈없이 많은 음식들을 만들어 내어 행복한 만찬을 베풀어 주셨지요.

앞으론 봉사때마다 오신다고 했으니 담에 오시는 분은 빈 속으로 오셔도 괜찮을듯~

 

미르누나님은 백의의 천사답게 마음이 정말 따뜻한 분이랍니다.

도담이를 위해 매월 후원도 해주시고 모든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아주 열정적인 분이에요.

그 따뜻한 손길로 우리 아이들 목욕도 시켜주시고 방 청소도 깨끗이 해주셨답니다.

 

 

삼순이님은 정말 오래전부터 하남의 천사로 불리웠지요.

2시간이 넘는 거리를 마다않고 늘 달려와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이제는 베테랑답게 청소, 목욕, 정리정돈 등등 봉사메뉴얼을 하나 만들어도 될 정도에요.

 

깜지님은 삼순이님 친구분으로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십니다.

몸은 힘들어도 늘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는 비타민 같은 존재에요.

역시 선수답게 눈빛 하나로도 호흡이 척척 맞는 환상의 콤비입니다. 

 

 

하나엄마님은 늘 환한 미소로 봉사자들에게 활기를 불어 넣어 주십니다.

일하는 속도도 엄청 빠르셔서 옆에 서 있으면 별로 할게 없을 정도로 인기짱이에요.

오실때 쌀이랑 선물을 잔뜩 가져오셔서 지금 곳간이 가득차 있답니다.

 

찐이맘님은 지난달 말에 일일봉사를 해주신 고마운 분이에요.

그때 테리가 다쳐서 많이 놀라시고 뒷수습 하시느라 정말 수고가 많으셨지요.

가실때 식사도 안하시고 가셨는데, 담엔 맛있는거 따로 챙겨 드릴게요.

 

아일린님은 유기견 가족사진 1호로 첫 테이프를 끊어주신 분이죠?

늘 유기견 봉사와 입양을 생각해주시는 분으로 지금 임보를 계획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이가 감기 기운이 있어 다음달에나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슬이아빠님은 야외청소 및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주셨어요.

보병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오실땐 늘 특수부대 바지를 입고 오십니다.

중간엔 서울 양재동까지 가서 위탁견 이동봉사까지 해주셔서 넘 고마웠습니다.

 

해피유안님은 미용, 목욕, 청소의 달인으로 불립니다.

성격이 얼마나 깔끔한지 한 번 지나가면 먼지와 쓰레기들이 식겁할 정도에요.

마지막에 송이가 아파서 급히 병원으로 가셨는데 아이에게 별 일 없기를 바래봅니다.

 

빛의하루님은 유기견 가족사진 이벤트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도 일 때문에 못 오실뻔 했는데 아이들이 보고 싶어 한 걸음에 달려와 주셨어요.

덕분에 우리 아이들 아주 멋진 모습으로 카페를 장식해줄 것 같네요~

 

 

벤지지오님은 테리의 사연을 읽고 카페에 가입해 주신 분입니다.

오실때 아이들을 위해 정말 많은 선물을 가지고 오셨어요.

테리가 마음에 쓰였는지 오랫동안 테리를 안아주고 위로해 주었답니다.

 

토토아빠님은 우리가 일하는 모습을 하나 하나 사진에 담아 주셨어요.

또 일손이 부족할땐 언제든지 달려와 주시는 흑기사 역할도 톡톡히 해주셨지요.

펜스작업할때는 직접 자재까지 준비해주셔서 일 하는데 얼마나 수월했는지 모릅니다.

 

조나단님은 2주전 봉사때 다친 관계로 팔에 깁스를 하고 오셨어요.

아이들을 보기 위해 이렇게 불꽃투혼을 보여주신 조나단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조나단님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 늘 새로운 정책들을 제시해주는 하남의 브레인으로 통한답니다. 

 

 

오늘 봉사자들에게 가장 마음이 쓰였던 아이는 테리였어요.

아직도 우리의 눈을 피하고 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아이를 바라봐주고 걱정해주었지요.

그래서 이 날 휠체어 주문을 위해 아이의 치수를 조심스럽게 쟀어요.

내일 주문이 들어가면 아마도 한 달 안에는 테리가 자유자재로 몸을 움직일 수 있을거 같아요.

그때쯤이면 아이의 닫힌 마음도 열리고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겠죠?

 

 

어반나이트 대표님과 이사님은 사실 협력을 논의하러 오셨는데

당신들도 뭔가 돕고 싶다며 펜스 작업을 위해 직접 손 발을 걷어 부치셨어요.

덕분에 일이 한결 수월하게 끝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애견신문 편집장님과 사진기자님도 오셔서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보호소의 열악한 현실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방안 및 상호협력부분을 논의하였습니다.

봉사활동에 관한 사진파일도 보내달라고 하였으니 우리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도리맘님은 오후 4시쯤 도리와 함께 오셨어요.

유기견이었던 이 아이를 2개월 전에 구조하셨는데 이번에 위탁을 위해 찾아와 주셨어요.

도리가 아직 우울증세가 남아 있지만 이곳에서 곧 마음의 안정을 찾길 바래봅니다.

 

 

행복이와 똘망이는 봉사자들의 근무태도 평가단으로 활동합니다.

녀석들은 매의 눈으로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평가서를 작성한다는 말은... 훼이크고

혹시나 하는 눈빛으로 간식이나 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이 마음 아닐까요?   

 

 

역시 간식이 있는 곳엔 언제나 행복이가 등장합니다.

눈치빠른 진주와 다복이도 행복이의 동선을 따라 닭가슴살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네요.

행복이는 밀봉된 간식도 직접 뜯어서 먹는 천재적 지능을 가졌으므로 언제나 조심!!

 

 

냥이방 입구에 공구실을 만들어 봤습니다.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이젠 제법 공구들이 많아졌어요.

이제 남은 일은 이 공구들을 다룰 줄 아는 사람만 데려오면 됩니다.

 

오후 다섯시쯤 일을 끝내고 해피유안님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경희님과 이용녀님의 솜씨로 식탁이 아주 풍성하게 차려졌네요.

덕분에 우리 회원님들 아주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 아주 예쁘고 깔끔하게 변신해서 기분이 넘 좋아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아이들을 사랑으로 바라봐주시고 늘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을 위해 늘 고군분투하시는 이용녀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원문 : http://cafe.daum.net/yong0000/70o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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