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40일을 맞이하는 10월 7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7반 김정민 학생의 생일입니다.
김정민 학생입니다.
정민이는 지난 8월 27일 생일을 맞이했던 2학년 7반 김상호 학생과 짝꿍이었습니다. 지금 정민이 책상 위에는 하얀 국화꽃과 함께 정민이가 좋아했던 네모바지 스펀지밥 만화를 새긴 판화가 놓여 있습니다.
정민이는 맏아들이었습니다. 엄마한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첫째였고 아빠한테 믿음직한 아들이었습니다. 정민이 아버님은 정민이가 의젓하고, 동생들도 잘 챙겨주고, 학교에서는 부반장으로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피아노도 잘 쳤다고 말씀하십니다. 교회 장로이신 정민이 아버님은 정민이가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신앙생활을 성실하게 했던 것도 고마워하셨습니다.
수학여행 떠나기 전날 아버님은 정민이가 인터넷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참사 당일에도 아버님은 정민이와 통화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그대로 사랑하는 아들을 떠내보내셨습니다. 참사 소식을 듣고 팽목항으로 달려오신 아버님은 정민이가 혹시라도 살아서 구조될까 기다리면서 절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문을 쓰셨습니다. 그러나 아버님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정민이는 결국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민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로 문자 보내 정민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어머님이 정민이를 마음 아프게 그리워하십니다. 성실하고 의젓했던 정민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