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관습상 순우리말보다 한자어를 더 예의에 바르다고 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ex 나이<연세)
이 경우 국립국어원에서는 가능하면 고유어를 써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ex 방송, 특히 뉴스에서는 고맙습니다만을 사용)
그중에도 감사라는 말이 일본어에서 파생됬다는 건 잘못된 속설입니다. 감사하다는 말이 感謝する(칸샤스루) 와 ありがたい(아리가타이)의 표현이 있는것이지 결국 일본어도 한자어인 '감사(感謝)'를 차용해 써온것뿐입니다. 한자를 모태로했기에 한국어와 발음상 유사한건 수도없이 많지요.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감사하다는 표현은 조선초기부터 사용되어 왔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 고맙다의 어근은 "고마"입니다. [옛말] ‘공경(공손히 받들어 모심)’(恭敬)의 뜻을 가진 옛말이지요. 현재 사용되는 순우리말입니다. 감사합니다의 어근은 당연히 한자어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써왔던 ‘감사(感謝)하다’는 ‘고맙게 여기다’는 뜻의 동사와 ‘고마운 마음이 있다’는 뜻의 형용사로 쓰이는데, 어색한 것은 배재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감사패, 감사를 표하다,감사를 드리다 등은 고맙다로바꾸면 어색하지요. 그대로 쓰면 됩니다.
사실 의미상 차이는 거의 없고, 개인적으로는 형식상 고생했다는 의미를 전달할때 "감사합니다"라고 쓰고 형식상이 아니라 정말로 다른이의 노고나 도움에 진심으로 기쁠때에 "고맙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물론 사정상 "감사"에 익숙한 옛 어른이거나 이런 교육을 받지 못했을 분들에겐 당연히 감사합니다라고 해야겠지요.
(이 글에서는 어원 '고마'의 의미가 "신"을 내포한다거나 '감사를 드리다'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이라는 등의 여러 논란점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논점은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예의에 어긋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