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눈팅만 하다 오유 유저분들께 도움을 청하기 위해 글을 올려 봅니다. 저는 현재 근무하던 회사의 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상대를 고소, 검찰 송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 여성노동자회와의 상담을 위해 사건 접수증을 교부받고 이상한 점을 확인했습니다 사건명이 '강제추행 치상'이 아닌 '강제추행'으로 되어 있더군요. 추행으로 인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3개월 진단을 받고, 고소증 접수처인 영광 경찰서에 녹취록과 함께 진단서를 증거 자료로 제출하였습니다. 이후 경찰서에서 제가 다니는 병원에 치료 기록 열람을 요청하여 치료 기록도 모두 확인 한 상태입니다. 상해 사실이 분명한데 어찌하여 조사가 강제 추행으로만 진행되고 있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통상 강제 추행은 벌금형, 추행 치상은 벌금형이 없으며 실형으로 알고 있습니다. 죄목과 형량을 결정짓는 중요한 자료이기에 경찰서에서 병원에 확인까지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중요한 사건 자료인 진단서가 누락되기라도 한 것인가요? 아니면 어떤 외압이 있기라도 한 것일까요? 변호사 사무실에 전화하여 이 건에 대해 물었더니 그쪽에서도 의아해 하더군요. 상해 사실이 너무도 분명한데 이렇게 수사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구요. 저는 현재 정기적으로 안정제를 복용하면서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신경정신과 입원을 권고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사건 이후 너무도 괴로워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이렇게 괴로운데 수사대로라면 가해자가 없는 셈이 아닙니까? 저는 경찰만을 믿고 기다렸습니다. 통상 2개월 안에 검찰 송치가 된다는 사건이 석 달이 다 되어가도록 진전이 없어도 형사님이 알아서 해 주시겠지, 공정하게 수사 해 주시겠지 믿고 기다리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더는 믿을 수가 없네요. 아래에 간략한 사건 개요를 남깁니다. 힘 없는 시민이 믿을 곳은 경찰밖에 없는데....이제 정말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현재 이 글과 같은 내용의 글을 전남지방경찰청의 게시판에 올린 상태입니다. 오유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 사건이 많은 곳에 알려지길 원합니다. 여자로서의 수치심, 그런것은 부당함 앞에서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시 한 번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세요. 거짓이 아니냐, 소설이 아니냐 의심하실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정신과에서 받은 진단서를 올리려 했는데 크기를 줄여도 올라가질 않아 제 페이스북에 올리고 주소를 공개합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페이스북 주소 :
http://www.facebook.com/rosalethe 전남경찰청에 올린 게시물 주소 :
http://www.jnpolice.go.kr/board/board.php?mode=view&number=99601&tbnum=3&sCat=0&page=1&keyset=&searchword= ----------------------------------------------------------------------------------- 지난 2월 15일, 저는 재직중이던 회사 사장의 요청으로 현장소장과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1차로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신 후 사장이 노래방에 가자고 하여 셋이서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기고부터 사장의 추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억지로 손을 끌어당겨 춤을 추자고 하고, 껴안는 등의 추행을 하자, 지켜보던 현장소장이 추행이 심해질 것을 우려해 노래방 도우미를 불러 주었으나 추행은 그치지 않고 계속되었습니다. 급기야 소장과 도우미를 먼저 돌려보내려 했고, 현장소장이 저와 함께 귀가하려 하자 '우리는 할 얘기가 있다'며 먼저 갈 것을 명령했습니다. 그 후부터 더욱 심한 추행이 이어졌어요. 제 손을 끌어다 계속 만지고 껴안는 것은 물론, 억지로 입을 맞추고 옷 속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는 등 끔찍한 짓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너랑 나랑 연애하자'며 '너는 내 애인이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수 차례 반복하며 도망가려는 저를 억지로 소파에 눕히려 하기도 했구요. 그 상황에 현장소장이 불러 준 택시가 노래방에 도착, 노래방 주인이 '차를 불렀느냐'고 문을 열고 묻자, '안 불렀다'며 다시 내보내고 추행을 계속하였습니다. 끔찍하고, 무섭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아무리 나이가 많은 남자라도 여자인 제가 완력으로 이길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상대는 군의원 선거에도 수 차례 출마 한 지역 유지로, 노래방 주인과도 친분이 있는 사이라 제가 도움을 요청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장의 '연애하자'는 말에 '나는 사모님도 알고 당신 아들인 이사님도 아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가 있느냐'며 공손히 응대하는 척 했어요. 그러면서도 '하지 말라'거나, '살려달라'는 말을 하며 완강히 거부의 뜻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추행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때마침 제게서 연락이 없는 것을 걱정한 남자친구에게서 전화가 왔고,겨우 전화를 받아 데리러 와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집에서 어른이 데리러 오셨다는 핑계를 대고 도망쳐 나와 바로 경찰서로 갔고, 너무 큰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그곳에서 쓰러져 경찰분들과 동행하여 응급실에 갔습니다. 그곳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사장이 찾아올 것이 불안해 어른들과 상의 후 바로 남자친구의 집으로 거처를 옮겼어요. 사장은 제가 고소 한 사실을 알고 수 차례 전화를 걸어왔으나 제가 받지 않았고, 그러자 자신의 아들인 회사 이사를 통해 전화를 걸어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마저도 제가 무시하자 평소 저와 친분이 있던 자신의 이웃을 통해 전화를 걸어 합의를 종용하고, 남자친구의 집 앞까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제가 쉽게 용서해 줄 것으로 생각했는지 그렇게 용서를 빌더니, 지금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건 담당 형사님의 말로는 '춤은 췄지만 더듬거나 만진 적은 없다', '상대(저)가 먼저 껴안았다'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가해자의 나이 일흔 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제가, 무슨 이유로 할아버지 뻘 되는 남자를 끌어안겠어요? 너무 억울해서 치가 떨립니다.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정신과 진단 3개월을 받고 통원 중이나 상태가 좋아지지 않아 입원을 권고받고 있을 정도로 많이 고통스럽습니다. 사건 일주일 후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추행 당일 가해자의 언행과 사건 이후 사과를 하는 가해자의 아들과의 통화 내용, 그리고 가해자와 함께 집으로 찾아왔던 이웃과의 통화 내용도 모두 녹음하여 공증받은 녹취록을 작성, 경찰측에 참고 자료로 제출하였습니다. 그런데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치 않고 저를 두 번 죽이려는 가해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