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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에서 우파로? 우파에서 좌파로? 전향은 그냥 전향일 뿐..ㅋ
게시물ID : sisa_3640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명논객
추천 : 11/4
조회수 : 64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2/20 22:01:46


가끔 베충이류 덜떨어진 우익들이 하는 소리가 있다.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하는 사람은 있어도, 우파에서 좌파로 전향하는 사람은 없다. 이게 현실이다."


현실? 이 치들이 말하는 현실은 대체 무엇인가? 이 멍청한 놈들은 이상한 관념론에 젖어서 - 그렇다고 관념론 전체를 이상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한 몇몇 사람을 보고 마치 우파가 진리인 양, 헛소리를 왕왕 지껄이곤 한다. So What? 어쩌라고?


전향은 전향이다. 좌파에서 우파가 되든, 우파에서 좌파가 되든, 전향은 전향이다. 이것이 어떤 이념적 세력의 우열을 정해줄 순 없다. 이런 이념적 세력 간에는 논리적 정합성에 의한 논쟁과 헤게모니 싸움을 통해 "현실적"인 세력 격차가 있을 순 있다. 여기까지가 "현실"이다. 세력 격차가 존재하는 것. 그러나 이들은 그 세력격차를 엉뚱하게 확대하여 마치 자신들이 모든 이념의 최고인 양, 궤변에 가까운 변증을 한다. 과연?


좌파 - 우파의 대립은 필자가 얼마전에도 논했듯이, 결코 어떤 보편성에나 특수성에 기대는 대립이 아니다. 어느 한 쪽이 보편적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수성을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생각은 필경 오류를 저지른다. 보편성은 차이를 두둔하기 위한 것이지, 그것이 곧 차이를 억제하기 위해 있는 것은 아니다. 좌파 - 우파의 대립은 그것대로 그저 특수성만을 유지한 채 벌어지는 대립일 뿐이고, 그 안에 어느정도 세력 격차와 헤게모니의 장악력은 있을지언정, 그것이 섣불리 "우파만이 진리다" 혹은 "좌파만이 진리다" 라는 결론을 이끌어낼 수는 없는 것이다. 이념 대립에 있어 필요한 것은 윤리성과 자가 정합성이다. 베충이들이 말하는 대립구도는 - 우파는 똑똑한 놈들, 혹은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 좌파는 덜 떨어지고, 모두 사회 탓으로 돌리는 바보들 - 그 자체로 스스로의 자가 정합성을 잃어버린 언어다. 


필자가 써놨듯, 이런 사고 방식에서 비롯하는 것은 필경 전체주의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파시즘을 보이게 될 것이다. 스스로를 "짱"이라고 생각하는 헛된 자부심이 불러오는 것의 귀결은 언제나 비극이었다. 2차 세계대전, 독일의 패망은 무엇을 말해줄까.


베충이들아, 세상에 짱은 없어. 너네도 그냥 특수한 놈들일 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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