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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겠다.
게시물ID : humorbest_472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차익거래
추천 : 33
조회수 : 3844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5/08 07:47: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5/07 21:06:36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sisa&no=179744&page=8&keyfield=name&keyword=%C2%F7%C0%CD%B0%C5%B7%A1&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179744&member_kind=

관악을 후보 경선 때 불거진 사건에 대해 제가 썼던 글입니다.
운동권에 몸을 담은 적도 없고,
따라서 nl이고 pd고 혹은 그들 내부의 세력인 경기동부고까지 머리 아프게 알지 못하던 한 사람의 유권자로서
이정희 의원이 18대 국회 의정 활동과 야권연대 그리고 수 많은 약자들이 핍박받는 현장에서 직접 뛰어다니며 보여준 모습을 매우 좋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한 명의 유권자 입장에서 제가 습득할 수 있는 정보들을 근거로 할 때
18 대 국회에서 이정희의원만큼 제대로 의정활동을 보여준 사람은 지금도 없다고 봅니다.
더불어 학력고사 전국 수석에, 서울법대 졸업후 사법고시 합격한 당시 최고의 스펙으로
고액의 연봉이 보장된 로펌 등의 편한 길을 택하지 않고, 약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길을 택했다는 것도
제가 바람직하게 여기는 인본주의적 표본으로 삼을 만하다 여기게 되었구요.

제가 보낸 지지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인본주의를 위해 자기 몸을 아끼지 않은 그런 부분이지,
nl이네, 종북이네 그리고 결과적으로 드러난 당내 비례대표 부정 선출 세력과 연계되었다는 것에 대해까지 찬성하며 보낸 것은 아닙니다.
제가 이정희 의원을 지지했던 것에 대해 "빨다"라는 표현을 쓴 인간들이 있던데,
그런 인간들은 어떤 대단한 위인들을 "빨고"있는지 아주 찰나 동안 궁금하다 말았습니다.
불문가지(不問可知)랄까요.

현역으로 전역한 지도 10여년이 흘렀고,
예비군 훈련도 졸업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난 제 관점에서
이미 3대 세습 독재로 자기들 지역 내에서조차 정당성 담보가 불안한 북한 정권을 
진보당 내의 일부 종북 세력이 따른다고 해봤자,
절대 그게 남한에서는 먹힐 리 없을 거라는
남한의 군사적, 경제적, 체제적 자신감 때문에
그런 종북성향이 있는 일부 세력에 대해 그다지 무게를 두지도 않았고, 
그 부분에 대한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알카에다 같은 원리주의자들이 소수 강성 지지자를 기반으로 간신히 연명할 뿐,
백년이 가도 천년이 가도 그들이 다수의 지지를 절대 이끌어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하달까요.

이번 진보당 내의 부정사건이 참 안타깝다 생각하면서도
또 이렇게나마 곪은 부분을 드러내어 도려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이정희 의원이 꼭 그렇게 해야만 했나 하는 아쉬움도 큽니다.
하지만 이미 일어난 일은 일어난 일이고,
그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드러난 만큼
책임도 져야겠지요. 

87년 대선 때 마침내 비독재 세력의 대통령이 선출될 거라 기대했지만,
혹은 그보다 앞서 79년 10.26 이후 마침내 18년 독재 권력이 마감되고 민주정권을 세울 수 있을 거라 기대했지만,
조금 더 거슬러서 71년 야당 총재가 대통령이 될 거라 기대했지만,
그보다 더 앞서 60년 4.19 의거로 이승만의 독재가 붕괴되고 민주적 정권이 창출될 거라 기대했지만,
그 모든 기대들이 부정한 세력의 어두운 술수에 번번이 좌절되었었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저항하고 희생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독재, 군부정권을 무너뜨릴 수가 있었던 것이겠죠.

유시민씨가 말한 것처럼 그 분들이 겪던 시절의 핍박과 고통에 비하면
현재 우리가 느끼는 각종 어려움들은 아무 것도 아닐지 모릅니다.
거짓 누명을 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사람도 없고,
정권유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고문을 당하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아직 우리국민들은 훌륭한 지도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번 진보당내의 곪은 살을 도려내는 일도 반드시 이행되어야겠지요.
그렇게 차근차근 준비하다 보면
우리가 바라마지 않던 그런 지도자를 맞이하게 될 거라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길 참 잘했구나 하고 생각할 날이 반드시 올 거라 믿습니다.

진보당도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잘 살리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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