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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농가, '반값 돼지'에 신음…줄도산 우려
게시물ID : sisa_3640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저귀
추천 : 3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20 23:45:43

충남 홍성의 한 양돈농장입니다.

6달 키워서 110kg이 넘는 돼지들이 우리 안에 가득합니다.

이 정도면 시장에 내놓아야 하지만 돼지 값 폭락으로 출하를 미루고 있습니다.

[이명철/돼지농장 주인 : 너무 가격이 떨어져, 뺐어야 하는데 조금 늦은 거예요. 3월 되면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 같아서.]

문제는 출하를 미루면서 사료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키우는 비용의 절반 이상을 사료비가 차지하다 보니 양돈농가마다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돼지 6천 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은 매달 5천만 원씩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된 지 6개월이 됐는데, 앞으로 이게 1년이 갈지 2년이 갈지 그 기약이 없다는 게 더 참담한 일이고요.]

돼지 값 폭락으로 경영난이 심해지자 아예 양돈업을 그만두는 농가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홍경기/양돈농민 : 나는 나이 먹었으니까 별로 문제가 없는데 자식하고 같이하다 보니까 그게 좀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죠.]

가격 폭락의 가장 큰 원인은 키우는 돼지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전국적으로 돼지 사육두수는 999만 마리.

구제역이 발생했던 2년 전 일시적으로 30%가량 줄었지만, 지금은 구제역 이전 수준보다 오히려 10만 마리가 더 늘었습니다.

[박홍식/농림수산식품부 서기관 : 평년 대비해서 볼 때 한 20% 이상 물량이 더 많이 출하되다 보니 현재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한우 값이 떨어지면서 돼지고기 대신 쇠고기를 선호하고 있어 소비는 좀처럼 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양돈농가의 줄도산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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