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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의 크리스마스, 전 할아버지와 의절했습니다
게시물ID : sisa_4722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행금지a
추천 : 11
조회수 : 1105회
댓글수 : 59개
등록시간 : 2013/12/25 17:30:15
시작은 철도 파업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철도파업, 민노총, 부정선거, 민주당과 새누리당, 박근혜와 빨갱이...

할아버지는 제게 국가와 정부에 대한 순종을 요구했습니다.

전 신민이 아닙니다. 합리적 의심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여 거절했습니다.

그걸로 이야기는 끝.

할아버지는 손주라도 빨갱이는 싫다며 의절을 선언했습니다.

제가 무엇을 해야할까요.

제가 아는 사실은 할아버지의 이야기와 전혀 다른데...

할아버지가 원하는 건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거짓된 진실일 뿐이었습니다.

전 필사적으로 사실을 지켰습니다.

그리고... 남은 것은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더이상 즐겁지않습니다.

사실을 지켰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야할 지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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