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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고 날씬한 애들은 사는 맛이 나겠죠?
게시물ID : humorbest_472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ㅎㅎΩ
추천 : 117
조회수 : 20407회
댓글수 : 1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5/08 14:11:51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5/08 11:20:50

이쁘고 날씬한 애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주변에서 항상 찾아주고 걱정해주고 신경써주고
힘들어하면 말하지 않아도 달려와서 위로해주고 그러던데
자기가 먼저 연락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먼저 찾아주고 연락하고 그러던데
그런 애들은 만나는 사람들이 많으니깐 이쁜옷도 쇼핑해서 옷도 센스 있게 잘 입고
머리도 유행하는 색으로 염색하고 예쁘게 자르고 파마하고
서로 밥 먹고 만나자고 하고
항상 웃음이 떠나지 않아보여요
사는 것도 별로 안 힘들어보이고 이것 저것 문제가 생겨도 주변에서 잘 도와주고


멀찍이서 지켜보고 있으면 
같은 세상에 태어났는데 참 다른 인생을 산다 싶어요 
전 지금 글쓰는 시점에서 집 밖에 안나간지 2주쯤 가까이 된 가는 것 같아요.

그냥 이런 제 모습이 아무렇지도 않고 
사람들이 별로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리고 내자신에도 별로 자신이 없고 사람들이 날 안좋아할 거란 생각도 크고 
판단받는 것도 무섭고 겁이 많아요

아 나는 혼자인 스타일이구나 받아들이고 그런 사실에 그리 두렵지도 않고
혼자 인게 잘 어울리고 뭐든지 혼자서도 해결 잘하니깐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이 너무 잘가고 심심하다는 생각도 잘 안해요 

그런데 오늘은 어버이 날이잖아요.
그래서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말하는 데 그러면서 혼자서 목늘어진 낡은 티셔츠 입고서 집안에 있고
내 자신이 마음에 안들고 사랑하기 너무나도 힘이 들어서 지쳐 있어서 
내 모습이 너무 맘에 안들어서 그러고 지내는데..

낳아주셔서 내가 세상에 존재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화로 뻔뻔스럽게 거짓말을 했네요
그냥 부모님께 미안하네요

무슨 말을 하려고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그러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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