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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모시고 변호인 관람
게시물ID : sisa_4723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perjoon
추천 : 9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12/25 21:53:01
35년산 오징남 입니다

어머니 모시고 변호인 보고왔내요
어머니가 딴나라 지지자도 아니시고
지난 대선 때도 이상한여자 찍으신 분도 아니시지요

그래도 제가 정치관련해서 좀강하게 이야기 한다싶으면
약간의 박독재자 칭찬도 하시고 그딸년 불쌍하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지요
뭐,,,그냥 평범한 우리 부모님 입니다

영화 보고나와서 맛나게 칼국수도 같이 한그릇 먹으면서
자연스레 영화 이야기,,, 정치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언제나 처럼 어머니가 알고 있는게 사실이 아닌것 들이 많다,,,
언론장악때문에 왜곡된 정보들을 사실인것처럼 받아들이면 안된다,,,
영화에도 나오지 안더냐,,,  전부터 자주하던 말들을 주고 받다가 
어머니 한마디에 잠깐 울컥 했습니다

제가79년 9월 생입니다
저 태어나고 얼마후에 박독재자가 총맞고 죽었죠
어머니는 그때 너무 좋았답니다
우리 아들 살아가는 새상에는 독재 없는 좋은 세상이 오겠구나,,,
그렇게 주변인 들과 독재자의 최후가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가져다 줄꺼라는 기대를 하셨다고 했죠,,,

그말 이후로 둘다 잠시 말이 없었습니다,,,
안타깝더군요,,,, 35년이 지난 지금 그의 딸이 그자리에 있다는 사실이요,,,

어머니의 결론은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히 변하니까
너무  과민반응 하지 말라는거죠,,,
다니는 회사 열심히 다니고 니 자리에서 충실히 살아가라는,,,
그리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괜한 걱정거리 드리기는 싫거든요,,,ㅎㅎ
그렇다고 딱히 대단한걸 하는건 아니지만

시청이랑 서울역에 촛불집회 한번씩은 다녀 왔내요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되면 종종 참가할 예정이고요

아,,,그냥 영화 보고 와서 흥분 되는 마음으로 몇글자 적는다는게
뭔가 두서없이 주절된거 같내요,,,ㅋㅋ

어머니의 말씀처럼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만
그시간이 빨랐으면 좋겠고 아닌것은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분이 참 그리워 지는 겨울밤 이내요,,,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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