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 아버지 나이가 좀 많으세요
50 넘기셨는데 아버지는 변호인 그거 보고오자는 얘기 하자마자 빨갱이 새끼들 영화 돈주고 내가 왜 보냐면서 안간다고 하시고,
엄마는 제가 보자니까 알겠다고 하고 갔는데 영화가 끝나고 어쩌다가 박정희 얘기가 나왔습니다.
엄마 엄마는 저런데도 박정희 전두환이 좋아? 이렇게 물어봤는데 엄마는 당신이 정치에 관해 공정하다고 하시면서 전두환은 정말 잘한게 없지만 박정희는독재자인 대신에 잘한점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길래 너무 어이가 없어서 차라리 히틀러는 박정희보다 훨씬 경제발전을 성공시켯지만 아직까지 욕을먹으면서 유족들은 참회하며 살아가는데, 아버지같이 언론에 선동당하고 한평생 자기가 옳다고 살아온 사람들 덕분에 머리에 아무리 든게 없고 멍청해도 대단하신 그 독재자님 딸년이라고 뽑아주는 이상한 나라라고 말을 했는데 말이 안통하네요; 부정선거로 힘빼는것도 하루이틀이지 일년동안 그것만 까냐고 하셔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반장이 조작해서 반장됬으면 아예 잘못된거 아니냐 그건 애초에 끌어내리고 다시 해야 되는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드렸는데 시끄럽고 빨랑 가서 공부나 하라고 하십니다. 대학가고 정치얘기하면 그때 들어주신다네요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막 민영화가 좋은점도 있을 거라고 얘기하는데 그냥 거기서 다른 얘기 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도저히 조작된 자신만의 진실을 믿으려고 하시고, 나름 자신이 중립이라고 생각하는 엄마는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생각을 하셨으면 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는데 슬프네요.
과연 계속 얘기를 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살아야 할지.
요즘들어 가장 큰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