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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5반 최남혁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47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8
조회수 : 587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0/13 11:40:45
세월호 참사 546일을 맞이하는 10월 13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5반 최남혁 학생의 생일입니다.
* 집에서 챙기는 생일은 음력 9월 1일입니다. 올해 음력 생일 날짜가 오늘 10/13이라서 가족분들 요청에 따라 오늘 소개합니다.

최남혁.jpg

최남혁 학생입니다.

남혁이는 속 깊고 어른스러운 성격이었습니다. 남혁이가 초등학생일 때 엄마가 직장에 다니시게 됐습니다. 남혁이는 자기도 초등학생이면서 두 살 어린 여동생이 유치원 다녀오면 공부도 봐주고 살뜰하게 돌봐주었다고 합니다. 

남혁이는 어렸을 때는 활달하고 노는 걸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는 성격이었는데 사춘기를 겪고 나서는 자기 관리에 신경 쓰고 시간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성격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아마 사춘기 때 어머니 마음 쓰시게 했던 것이 미안해서 그런 것 같다고 어머님은 말씀하십니다. 남혁이는 고려대학교에 진학해서 나중에 검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혁이는 참사 일주일째인 4월 23일에야 차가운 모습으로 부모님 품에 안겼습니다.

남혁이 장례를 치른 뒤, 2014년 5월 1일에 남혁이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들과 함께 팽목항으로 다시 내려가셨습니다. 당시 참사 보름이 넘어가던 시점에서 수색 작업을 촉구하고 해경에 항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혁이 아버님은 "텅 빈 아들 방을 보면 멍해진다"고 하셨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아들이 너무 보고 싶어 참을 수 없지만, 술을 마시면 아들이 더 보고 싶다고도 하셨습니다. 남혁이 아버님은 팽목항에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았지만, 다 같은 피해자 가족으로서 당시 계속 남아 애타는 마음으로 고생하시는 실종자 가족분들께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서 다른 부모님들과 함께 찾아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님은 "부모가 죄인이다"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계셨습니다.

광화문TV 페이스북 페이지에 남혁이 생일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4474222666714/?type=2&theater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 로 문자 보내 남혁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어른스럽고 공부 열심히 했던 남혁이, 엄마 아빠에게 든든한 맏아들이고 동생에게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오빠였던 남혁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카카오플러스에서 서울시와 친구맺기를 하시면 채팅방을 통해 서울시청 전광판에도 생일 축하 문자와 사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실시간 전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저녁 6-8시이며 예약 전송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이용 가능합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ewolhoTV/videos/vb.704666912980780/874474222666714/?type=2&theater

http://m.hankooki.com/app/paper/pdfView.php?pdfKey=hk20140502A02&num=3

최남혁 부모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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