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폭스사는 마블의 인기 만화인 <판타스틱 포>의 판권을 사들이고, 별짓 안하고 냅두다 판권이 마블에게 돌아가는걸 막기 위해
로저 코먼(1926년생, 현재 생존하는 최고령 영화감독이자 B급 영화계의 대부)을 고용하여 영화를 만드는데...
1992년(판권 회수 3일 전)부터 촬영된 이 영화는 아예 극장 개봉의 절차 조차 밟지 못했다(...).
그래서 당시 출연했던 배우들은 열심히 촬영했으나 시사회는 커녕 감독의 집에서 비디오로 틀어줬다는(...) 일화가 있다.
엑스맨, 판타스틱4 등의 판권을 사왔던 영화 제작자인 '아비 라드'는 이 영화로 인해 놀림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이 영화의 모든 비디오를 파괴
그래서 정품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있으니 구할 수 있기는 한가보다.)
이후 2000년대 초에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대박을 터뜨린 <엑스맨> 영화화로 폭스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흥행력을 눈치채고
'팀 스토리'를 감독으로 판타스틱4를 영화화, 2005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위아래의 막장 족보에서 의외로 3억 달러를 버는 흥행을 하게 된다.
(아래 사진. 제시카 알바와 크리스 에반스 등의 배우가 출연했다.)
물론 평가는 영 좋지 않았다.
그리고 이 흥행에 힘입어 속편인 <실버 서퍼의 위협>을 만들지만 본전에 그치게 된다.
(이후 팀 스토리 감독은 <씽크 라이크 어 맨>과 <라이드 어롱>을 북미에서 흥행시킨다. 해피엔딩 배급사가 소니와 유니버셜이란게 함정)
이때 즈음, 마블은 스스로 스튜디오를 만들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기원인 <아이언맨>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마블 캐릭터들의 판권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게 되고, <실버 서퍼의 위협>에서 '닉 퓨리' 캐릭터를 쓰려던 폭스가 거절당하자
폭스는 크게 분노하게 된다.
그러다 <아이언맨>이 전세계 6억불에 다다르는 엄청난 흥행을 하게 되고, 디즈니와 합병까지 하며 세력을 넓히게 된다.
이 상황에서 마블에게 판타스틱4 판권을 넘기면 망신당할 수밖에 없으니 폭스는 판권을 놓아주지 않는다.
게다가 벤 애플렉 주연 <데어데블>과 제니퍼 가너의 <엘렉트라>가 흥행 실패를 하고 데어데블의 판권을 노리던 마블을 의식해 폭스는
리부트를 계획하지만 일정이 계속 미뤄져 마블로 판권이 회수된다.
(데어데블은 본전은 친 듯하다. 그리고 여담으로 벤 애플렉과 제니퍼 가너는 부부였으나 올해 6월 말 이혼하게 된다.
벤 애플렉의 불륜 때문인 듯. (스포주의)현실판 -> 나를 찾아줘
이런 상태에서 판타스틱4만은 뺏기지 않으리라 생각한 폭스
판타스틱4의 리부트를 기획하고 자사에서 저예산으로 흥행을 성공시킨 <크로니클>의 조쉬 트랭크 감독을 기용한다.
게다가 스타워즈 시리즈(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에피소드 7과는 다른 시리즈)의 감독까지 맡게 되어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설이 시작된다.
<2막 : 개판을 깔기 시작하는 폭스와 트랭크>
폭스에서도 제대로 된 리부트를 하려는지 당시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로 엑스맨 시리즈를 부활시킨 '매튜 본'이 제작을 맡고
2005년도 판타스틱4의 각본에 참여했던 '사이먼 킨버그'가 각본을 맡게 된다.
이어 감독과 <크로니클>에서 함께했던
마이클 B.조던이 '조니 스톰'역,
마일즈 텔러가 '리드 리처드'역,
'케이트 마라'가 수잔 스톰'역,
제이미 벨이 '벤 그림'역을 맡게 된다.
(케이트 마라는 루니 마라의 언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사진이...
하지만 판타스틱4의 팬들은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사실적이고 어두운 영화'로 만들 것이라는 언급.
특히 캐스팅(연기력 문제가 아닌 캐릭터와 배우 간의 괴리)에 대한 반발이 심했다.
애초에 원작 만화가 히어로 가족이라는 기믹과 유쾌한 컨텐츠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데드풀 가지고 다크 나이트 찍는 느낌?)
이걸 어둡고 사실적이게 그린다는 말이다.
오 하느님...
캐스팅에 대해 자세히 말하자면, 이름만 봐도 남매인 '조니 스톰'과 '수 스톰'이 인종이 다르다는 것.
그러나 인종차별의 소지가 있어 크게 언급되지는 않았다.
등등의 문제로 트랭크 감독은 팬들의 반발에 트위터로 키보드 배틀(...)을 시작한다.
촬영 1주일 전, 트랭크의 트위터는 삭제되었고, 폭스가 트랭크를 내쫓고 갈아엎는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그러나 촬영 시작 이후 폭스에서는 속편까지 만든다는 발표를 하여 이런 루머는 힘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도 심상치 않았다.
'조니 스톰'역을 맡은 마이클 B.조던은 '원작 코스튬이 촌스러워 영화에선 하나도 쓰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팬들의 반발을 사게 되고
'수 스톰'역을 맡은 케이트 마라는 '영화와 코믹스는 완전히 다르니 원작을 읽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 시점에서, 마블은 판타스틱4 코믹스의 연재를 중단한다.
(마블에서 '폭스 엿드셈'의 의미도 있겠지만 코믹스 자체가 잘 팔리지 않기도 했다.
<3막 : 심상치 않은 후기와 루머들>
11월쯤, 스태프와 구경꾼들이 촬영 후기를 남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거의 모두가 '촬영 현장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감독이 촬영장에 오지 않거나 왔을 때는 술이나 약에 취해 있었다는 것이다.
또 어린 배우나 스태프에게 언어폭력을 했다는 내용도 있고, 주로 케이트 마라를 공격하거나 마라가 촬영장에서 우는 모습이 목격되었다는 후기들이 인터넷으로 퍼졌다.
또한 트랭크 감독은 폭스가 감독에게 빌려준 럭셔리 호텔을 엉망으로 만들고 10만 달러(한화로 약 1억 2천만원)의 피해를 입혀
폭스 사의 사장이 직접 촬영장에 와서 주인에게 사과를 하기도 했다.
폭스는 이를 두고 '감독의 개들이 실수로 호텔에 피해를 입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촬영장소인 루이지애나 주에 개들을 데리고 왔다고 한다.)
또한 감독과 마일즈 텔러가 대마에 취했다는 리포트도 있었으며 (뭐...?)
엑스트라 중 한명은 감독과 파티를 한 후 마약 재활원에 입원했다고도 한다.
또 각본을 맡은 사이먼 킨버그가 감독 대신 일을 한다는 말도 있었다(...).
드디어 올해 1월
폭스 내부 시사회에서 상영한 영화가 엉망이라는 기사가 등장한다.
판타스틱4를 만든게 아니라 크로니클 2를 만들었다는 기사도 있었다.
원본이 너무 엉망이고 지루해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재촬영을 계획하고 세트장을 다시 짓게 된다.
폭스에서는 '사이먼 킨버그가 스토리를 보강하기 위해 2~3일을 추가로 촬영하는 것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더들(이게 누구를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은 감독이 잠적하느라 재촬영이 몇달 째 진행중이라고 주장한다.
또 '매튜 본' 감독이 비밀로 추가 촬영의 감독을 맡는다는 리포트도 등장한다. (국내에서도 꽤 알려진 이야기.)
(매튜 본 감독이 제작을 맡은 <엑스맨 : 아포칼립스>의 촬영 첫주에 촬영장에 등장하지 않은 것은 판타스틱4의 인공호흡을 위해서였다는 것이다.)
재촬영분은 케이트 마라의 머리를 보고 알 수 있다고 한다. (가발을 쓴 장면->재촬영분)
(좌 : 생머리, 우 : 가발)
<4막 : 후폭풍>
얼마 후 미래 스타워즈 감독들(J.J 에이브럼스, 가렛 에드워즈->하차)이 참가한 행사에 조쉬 트랭크만 불참했다.
본인은 아파서 갈 수 없었다고 하지만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디즈니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다는(...) 잘한다!
이후 조쉬 트랭크는 스타워즈의 감독에서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사이다
이 인간 때문에 쓸데없이 고생한 사이먼 킨버그가 스타워즈에서 트랭크를 잘라버렸다는 루머도 있다.
(사이먼 킨버그가 스타워즈의 각본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조쉬 트랭크가 스스로 물러났다는 기사를 본 '라티노리뷰'의 기자 매튜 벨로니 : 저거 해고된건데?
영화계에선 소문이 퍼질대로 퍼졌는데 트랭크에게 아무도 위로를 해주지 않았는데, 딱 한 명이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
바로 <크로니클>의 각본을 썼던 '맥스 랜디스'
(카르마)
잡지 '더 랩'의 '제프 스나이더'는 트랭크에게 어떤 동정심도 없다고 언급했으며
판타스틱4 촬영장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폭로한 것을 빌미로 트랭크가 '직접 폭행하겠다'며 위협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크로니클의 성공은 '맥드 랜디스'의 공이며 그 영화의 촬영장에서도 이번 사건과 비슷한 수준의 난동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감독의 깽판을 수습하기 위해 편집부가 아주 고생했다고 한다.
이후 잠적했던 트랭크 감독이 5월 24일 트위터에 다시 등장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보도하는 내용들은 다 거짓이며 믿지 말라고 말한다.
공식 뉴스 아울렛 SPIN과 마케팅부의 말만을 믿으라고 한다.
또 판타스틱4 코믹스의 작가인 '존 번'을
네오나치에 비유한다.
(2014년 존 번이 '그저 흑인 배우(마이클 B.조던)를 기용하기 위해 원래 있던 백인 캐릭터(조니 스톰)를 흑인으로 바꾸는 것은 옳지 않다.
진정한 목적과 의미를 생각한 후 작가들이 자체적으로 새로운 흑인 캐릭터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5막 : 5월 포챈 사건>(논쟁이 일어난 사이트가 '포챈'인가봅니다.)
판타스틱4의 특수효과팀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스태프가 대본과 스토리를 유출했다.
마블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빌런 중 하나인 '닥터 둠'캐릭터를 '후진 아파트에서 게임과 블로그질을 하는 멍청이'로 만들었다는게 화제가 되었다.
(닥터 둠은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똑똑한 인물 중 하나로 유럽의 한 나라를 지배하고 마법과 과학을 동시에 사용하는 독재자 캐릭터이다.)
또한 재촬영에 예산을 다 쏟아부어 3D 개봉은 물건너갔다는 내용. (이후 요즘 블록버스터들은 다 한다는 IMAX 상영도 하지 못한다.)
그런데 한 사람이 이 스태프에게 화를 냈다. 누구긴 누구야 감독이지
트랭크 감독의 해명글.
글의 내용:
'촬영장에서 폭스와 매튜 본이 촬영기간 안에서 빨리 끝내라고 협박해서 마무리짓기 위해 어떤 짓이든 해야 했어.
특수효과를 다시 해오라고 할 수도 있는거고. 너희들이 진짜 판타스틱4를 보고 싶다고?
히어로 가족이나 지도자 닥터 둠을 보고싶다면 내 스토리는 너희들이 볼게 아닌건 맞아.
난 안일하게 가는걸 원하지 않고 SF와 바디 호러(body horror-뜻을 잘 모르겠군요.)장르를 택했어.
그런 장르는 흔히 볼 수 있는게 아니니까. 이건 폭스의 영화지 마블 코믹스의 영화화가 아냐.'
(좌 : 코믹스의 닥터 둠, 우 : 영화의 닥터 둠)
또한 매튜 본이 킹스맨 촬영할 때만 쿨하다 자신의 촬영때만 되면 일부러 자신을 쪼았다고 불평한다.
그리고 킨버그의 욕을 길게 하며 킨버그가 써온 첫번째 각본은 이전 판타스틱4와 다를게 없었고 자신의 비젼은 색다르다며
'영화의 감독은 나다'라고 했다.
호텔에서 깽판부린 이야기는 '우리 개들이 카펫을 찢었고 내가 낙서를 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자신이 신예 감독이라 촬영장에서 따돌림당했다고 한다.
이후 굉장히 횡설수설하는데,
6월에 자신의 모든 잘못을 부인하며 '팬들과 폭스의 압박이 심했고 건강을 위해 큰 프랜차이즈는 못 맡는다'고 말한다.
7월, 사실 '팬들을 화나게 하고 싶었다'라며 '팬들이 영화를 보고 자신들의 생각이 항상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결론 : 팬들을 화나게 하고 싶지만 건강을 위해 욕먹는건 싫다)
2015 코믹콘에 참석하여 짜여진 질문에만 대답하고 퇴근.
3D 개봉은 없으며 '2D로 찍었기 때문에 본래 영화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그리고 며칠 전, 마일즈 텔러가 '이런 영화는 좋은 작품성을 위해 만드는게 아니다'라고 하며 팬들을 불안하게 했으며
한때 엑스맨 시리즈와의 연계 이야기도 있었으나 엑스맨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개봉 후에 결정하겠다'고 언급했으나
언제부터인가 언급이 되지 않고 있다(...)
결론
<판타스틱 4%>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낮은 평가로 매일 전설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3995개나 되는 엄청난 극장을 잡았다. '일단 물량으로 승부보자'는 식.)
오른쪽 기대 지수도 3.7점에서 2.6점으로 바닥을 찍게 된다.
혹자는 '<배트맨 앤 로빈>을 한번 더 보라'고 한다.
이름을 말할 수 없는 모 반지닦이(...)영화보다도 못하다고 한다.
이 영화의 개봉 전까지 최악의 평가를 받았던 두 블록버스터
<주피터 어센딩>, <7번째 아들>보다도 못하다.
나홍진 감독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줄요약
3. 망했어요
우리 모두 표값을 아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