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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이야기 2
게시물ID : panic_4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꿈결
추천 : 10
조회수 : 40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9/11/12 01:01:04
주의 : 근향(그냥) 재미나게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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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킹 이야기


왕이 소년이었을 때
용기를 증명하기 위해서
숲에서 밤을 지샜지
그래야 왕이 될 수 있었어
숲에 혼자 있는데
신성한 환영을 보게 된 거야
불꽃 속에서
성배가 나타났어
신의 거룩한 자비를
상징하는 거지
그리고는 목소리가 들렸어
''''성배의 수호자가 되어라
인간의 고통을 치유할지니''''
소년은 힘과 영광과
아름다움에 가득 찬
생명의 위대한 환영에
눈이 부셨어
그런 엄청난 놀라움 속에서
그는 잠시 동안이나마
자신이 소년이 아니라
무적의 존재가 된 것 같았지
신처럼 말이야
그래서 성배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는데
성배는 사라져 버렸어
소년의 손은 불에
심하게 데었지
소년이 나이가 들면서
상처는 더욱 깊어 갔어
그러다가 어느 날
그는 삶의 이유를 잃어버렸지
그는 누구도 믿지 않았어
그 자신조차도 사랑을 할 수도
받을 수도 없었어
모든 게 다 싫어졌지
그렇게 죽어갔어
어느 날, 한 바보가
성내를 방황하다가
혼자 있는 왕을 보았지
바보였던 그는 단순했지
그가 본 것은 왕이 아니라
혼자 고통스러워하는
한 남자일 뿐이었어
그가 왕에게 물었지
왜 그래요?
왕은 대답했어
''''목이 말라. 시원한 물이
마시고 싶어''''
그래서 바보는 침대 옆
컵에다 물을 담아
왕에게 건네주었지
왕이 그 물을 마시자
그의 상처가 치료되었어
그가 손을 보니
성배가 있는 것이었어
그가 일생동안 찾았던
바로 그 성배가 말이야
왕은 바보를 보고는
놀라움에 말했지
''''최고의 기사도 찾지 못한
이것을 어떻게 찾았지?''''
바보가 말하길,
''''몰라요''''

“당신이 목마르다는 것만 알았을 뿐이죠“ 

<피셔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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