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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이 생생하고 판타스틱
게시물ID : freeboard_4725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추천 : 10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11/11 07:35:09
집에 돌아왔다.

아내가 날 맞이해 준다.

"이제와? 저녁 먹자."

이렇게 평온한 마음으로 퇴근하는 길이 너무 즐겁다.

막 옷을 갈아입고 나왔을 때, 초인종이 울린다.

"누구세요?"

별 생각없이 문을 열었다.

그때였다.

왠 여자가 나를 밀치고 집 안으로 후다닥 들어섰다.

아내를 찾는 몸놀림으로 방들을 이곳저곳 뛰어다녔다.

"다...당신 뭐야?"

고함을 치며 저지하려고 했지만 워낙 몸놀림이 빨라 잡기는커녕 종종 거리며 쫓아다니는 꼴이 되었다.

그러다 부엌에 있는 아내를 발견하곤 목을 조르려 들었다.

"아악!!"

"뭐야 이 미친!!"

내가 그녀를 제지하려고 하자 뒷발차기로 나를 멀리 날려버렸다.

"어익후."

그 때 열린 문으로 왠 남자가 또 들어왔다.

그리고 아주 쉽게 내 아내의 목을 조르던 그녀를 멀리 던저버렸고, 그녀는 벽에 부딪혀 떨어졌다.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야!"

그러자 대뜸 그 남자는

"나는 신이다."

아주 뜬금없는 그 한마디가 얼마나 신빙성 있게 울리던지 정말 신이라고 생각해버렸고, 머리를 조아려 엎드렸다.

"여...여긴 무슨 일이십니까. 저 여자는 또 누구입니까?"

"나는 내 아내를 맞으러 왔다."

그리고 내 아내를 일으키더니 눈물을 닦았다.

아니 근데 내 아내를 자신의 아내로 삼는다는 소리인가.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제 아내를 아내로 맞이하신다고요? 어찌..."

"그렇다. 네 아내는 내 아들을 낳을 것이다."

기가 막혔지만 신이라는 그 남자의 목소리는 나를 별 수 없게 압도하고 있었다.

그리곤 아내에겐 말을 건넸다.

"나를 남편으로 맞이하겠는가."

그러자 아내는

"당신이 신인지 제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라며 거부했다.

그러자 신은 내게 목걸이를 건네며 잠시 들고 있으라고 했다.

"믿음이 부족하구나."

그리고 내 아내의 머리에 손을 얹고는 기도를 시작했다.

아내는 무릎을 꿇은 자세로 눈을 꼭 감고 있더니 이윽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반면 나는 내 몸인데도 불구하고 신이 조종하는 느낌을 받고 있엇다.

왜냐하면 내 손이 목걸이를 내 아내의 목에 걸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신이라는 남자가 내 아내를 일으켜 세웠다.

"이제 너는 내 아내다."

순식간에 아내를 빼앗긴 나는 허망한 눈으로 주변을 살피다 아까 쓰러진 여자에 눈길이 닿았다.

쓰러진 여자는 품에서 막 뭔가를 꺼내려던 참이었고,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자마자 나는 달려들었다.

여자가 꺼낸 것은 자동권총이었다.

여자가 자동권총을 꺼냄과 동시에 아래에서 위로 파을 쳐내면서 내가 뺏았다.

"어디서 위험하게..."

그리고 총을 가지고 돌아서는데, 그녀가 리볼버 한 자루 더 꺼내는 것이 아닌가.

"안돼!"

소리를 지르면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내 아내 쪽을 향해 가로 막고 섰다.

"또로롱"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자신의 가슴에 대고 총을 쐈다.

총소리가 마치 소음기 달린 자동소총 같았지만 분명히 그녀가 들고 있던건 리볼버였다.

하지만 너무 이상했다. 리볼버 소리가 또로롱이라니...

그 때였다.

이미 자신의 가슴에 대고 총을 쏜 채 죽은 그녀의 총에서 또 한 번 총소리가 들렸다.

"또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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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잠에서 깼습니다.

또로롱은 핸드폰 알람 소리더군요.

뭐 이런 꿈이 다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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