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러브와 더불어 역대급 뭐같은 밴드 이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토렌트, 구글 등에서 찾기 정말 힘들어요.
물론 음반으로 모으긴 하지만 불법 다운로드 간혹 해요 ㅠㅠ
1969년도 작품인 더 밴드의 더 밴드입니다. 이런.. 고약하죠?
캐나다가 자랑하는 대표적 가수 중 하나래요.
닐 영(이 소속되었던 버팔로 스프링필드)과 조니 미첼, 더 밴드.. 이렇게 캐나다 출신 3대장이라고들 한다고 합니다.. 흔히들.
예.. 머지 않아 저스틴 비버도 그 자리에 들겠죠..
이건 이분들 데뷔작 입니다. 1968년 작.
이 분들이 원래 밥 딜런 백밴드로 활동했습니다. 이 음반은 밥 딜런이 직접 그려준 커버입니다. 음악은 쩌는데 그림은 잘 못 그리네요.
이 음반을 보통 빅 핑크라고 부르는데, 빅 핑크는 이 분들이 머물던 저택이고 여기서 만들었으니까 그런 거겠지요.
밥 딜런과 얘네들이 같이 만든 음악들 중 음반 수록 후에 걸러지고 남은 것들이 지하실에 처박혀 남아있었는데
1975년도에 밥 딜런이 발견해서 밥 딜런 앤 더 밴드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음반이
베이스먼트 테잎스입니다. 지하실 테이프들이라고.. 이름 한번 쉽게 짓네요 ㅋㅋ
이거 수록곡들이 최고입니다.
이 분들 해체하기 직전에 역대급 가수들이 모여서 만든 음반입니다.
일종에 고별 음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닐 영, 조니 미첼, 밥 딜런, 밴 모리슨 등등 이름만 들어도 자연스럽게.. 러닝 타임이 2시간이 넘는다는 엄청난 압박만 빼면 괜찮은 음반이에요.
더 밴드의 기타리스트였던 로비 로버트슨은 진짜 유명한 영화 음악 제작자인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라고 아세요? 영화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은 아는 작자일텐데요.
이 감독의 영화에 많은 음악을 남겼죠.
60년대 중반에 시작된 사이키델릭, 하드 록 광풍이 불었는데 그게 60년대 후반까지 지속되었습니다.
흔히들 60년대를 미국을 떠올리면 히피들이 섹스, 마약을 하면서 사랑과 평화 등 외치고 이런 음악만을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히피는 의외로 별로 없었어요.. 그냥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삶과 비슷했을 겁니다.
인터넷 여론과 실제 여론의 차이가 좀 있잖아요.
소수의 젊은이들의 반문화, 지역적으로는 서부 해안 도시들 L.A나 샌 프란시스코 같은 데에나 조금 있었을라나요.
아무튼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수 년간 이어진 이런 삐용삐용, 쿠콰와왕 하는 음악들에 대중들이 질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히피를 제외한 대중들이..
록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얼터너티브! 좁게 말하면 너바나, 펄 잼 같은 애들. 넓게 말하면 대안적으로 등장한 장르란 의미입니다.
그래. 이 사이키, 하드 록 열풍에 대한 대안적 장르, 얼터너티브로 크게 두 가지가 파생되었습니다.
하나는 카펜터스같이 소프트한 팝/록. 하나는 이런 밥 딜런과 더 밴드 풍의 루츠 록.
더 밴드, 밥 딜런, CCR 이 루츠 록 3대장이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전설적인 인기를 구가했다는 말씀입니다.
오죽하면 70년대 초반 한 설문 조사에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드'로 비틀즈를 꺾고 CCR이 1등을 했겠어요.
물론 애국심에서 2등이라면 서러울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거니깐 팔은 안으로 굽는 거 아니겠습니까.
예나 지금이나 보수적인 평론가들은 대중적인 요소를 띄면 일단 까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카펜터스는 별로 높은 평가를 못 받죠. 몇 안 되는 1억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가수인데도요.
'고전에 대한 탐미적인 자세'에 '덜 대중적인 음악', 이런 분들은 평론가들이 사랑하는 가수들입니다. ㅋㅋ
그래서 더 밴드는 거의 최상위권에 랭크된 가수들이에요.
음악은 솔직히 이해 안 될거에요. 외국인들한테 우리나라 국악 들려주면 별로.. 하는 거랑 비슷합니다.
역사, 문화가 짧은 나라인 미국에서도 나름 전통 문화가 있는데 그게 뭐 재즈, 소울, 블루스, 컨트리 앤 웨스턴 뭐 이런 겁니다.
더 밴드는 이런 요소들을 적절히 가미해서 록 음악을 만들었죠.
재즈 록, 블루스 록, 컨트리 록 이런 거랑은 다릅니다..
혹자의 말대로 '누구나 싫어하는 단점들이 모여서 하나의 완벽함으로 승화되었다.' 가 적절한 말일 겁니다.
사람들이 꼽는 더 밴드의 가장 훌륭한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