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익명의 힘을 빌어 용기내어 글을 적습니다.
저는 20대 중반에 첫연애를 시작한 여성입니다
남자친구는 소개로 만났구요, 나이는 두살 많지만
애교많고 댕댕미 넘치는 남친이랑 한달정도 만나고 있습니다

저는 성경험이 없고 성에 박학다식하지는 않지만
관계 이후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남친이랑 사귀기 전에 이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존중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던 사람이 만난지 15일 만에 관계를 갖고 싶다고 하고
피임때문에 불안하다면 이중콘돔을 쓰겠다고 하며
이 문제로 다투기도 하였습니다.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하고싶은데 자기를 사랑하지 않으냐구요.
 
솔직히 저는 너무 불안합니다. 피임을 한다 해도
생리를 시작하기 전까지 임신에 대해 계속 불안해할
내 모습이 그려지고 그에 비해 애 생기면 자기가 책임지겠다는
해맑은 남자친구가 얄밉습니다.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처음 손 잡았을 때, 포옹, 첫키스 ... 모두가 다 설렜고 
아직도 생각하면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데이트도 항상 즐겁고 각자 집에 돌아가도
전화를 한시간씩은 하는데
문제는 저는 지금 관계를 갖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제 이 문제로 한바탕하고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이별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저와
사랑하면 안고 싶은게 당연하다는 남자친구,
서로의 의견을 좁힐 수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