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갑자기 일이 밀물처럼 밀려 들어와
얼른 물 들어왔을때 열심히 노를 저어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맨날 야근해서)
글 쓰는 시간이 굉장히 느리네요 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마지막날 아침 입니다.
혹시나 밤새 하늘이 맑은건 아닌지 앞
발코니에 나가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맑지는 않네요.
억울할 뻔 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체르마트에서 쿠어까지 가는 빙하특급을 타러 갑니다.
장장 5시간 반 동안 타고 가야하는 긴 여정입니다.
빙하특급 기차표는 스위스 여행 둘째날 아침에 루체른 역에서
예약을 했지요. 거의 1주일 전에 예약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비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석의 창가 자리가 없어서
복도쪽 자리에 앉아야만 했습니다.....
빙하특급 내부.. 파노라마 유리창이 크게 펼쳐져 있습니다.
기차 내부도 넓고.. 일반석임에도 자리가 편하니
괜찮습니다. 예약비만해도 50유로였나? 암튼 꽤나 비싼 편입니다.
우리 옆에 창가쪽을 차지한 분들은 노르웨이에서 여행을 오신 중년 부부 입니다.
부럽고 보기 좋더군요 ㅎㅎ
빙하특급은 스위스의 아래쪽에 가로로 위치한 알프스 산맥을..
가로방향으로 가로질러서 스위스 동쪽 끝, 동쪽 끝에서 동남쪽 끝으로
내려가는 기차 입니다.
험한 산을 타고 올라가는 기차인만큼 속도도 느립니다.
그리고 스위스의 일반적인 기찻길 풍경인 푸른 들판이 아닌 산으로 둘러쌓인
풍경이라 색다릅니다.
타고 가다보면 지금은 어디를 지나고 있고
이곳은 무엇무엇으로 유명하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무료료 나눠주는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듣다보면..
인터라켄 건너편을 지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융프라우요흐에서 볼 수 있는 알레치빙하가 흘러 내려온 길 쪽을 지나가더라고요.
풍경이 참 평화롭습니다.
짧은 영어로 겨우 겨우 몇마디를 나누고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하특급은 카페 및 식당도 운영하는데 커피도 요로코롬 나온답니다.
유럽의 커피는 어딜가나 맛있지요 ㅎㅎ
자리에 보면 메뉴판이 있어 점심도 주문할 수 있는데....
우리는 여행의 끝물이라 돈이 없습니다 ㅜㅜ
애메랄드 빛 시냇물...
빙하가 녹아서 흘러내리는 물일까요..
중간중간에 나오는 마을들도 정겹습니다. :)
슬슬 빙하특급 코스 중 가장 높은 부분을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주변의 풍경이 바뀌어 나무들이 보이지가 않네요.
가장 높은 부분을 올라가는 부분은 좀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기차가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것과 같은 나선형의 곡선 구간의 터널을 타고
올라가는데 2바퀴 3바퀴? 정도 돌아서 올라가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자연은 참 신기합니다.
가장 높은 코스를 지나 다시 좀 내려왔네요.
지금은 가을이라 아직 들판에 이끼와 녹색 풀들이 좀 있는데
겨울에 이곳을 지나가면 정말로 빙하특급이라는 이름에 맞게 눈으로 덮힌
세상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산의 색깔이 참 신기합니다.
주변의 풍경이 참 좋긴 합니다만...
5시간 30분의 이동 시간은 솔직히 좀 지루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또 탈래? 물어보면 안탈거라고 이야기 할겁니다 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구간을 달리는 베르니나 특급을 타 봐야죠 ㅎㅎㅎㅎ
3분의 2 정도 지나면 중간에 정차하여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30분 정도 쉬네요.
뻐근한 몸을 풀러 일어나서 주변을 좀 걸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탑승...
나무들도 제법 보이고...
이제 다와가나 봅니다.
슬슬 다 와 가니.. 드디어 내릴때가 되었다는
기쁨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섭섭한 마음도 있고 ㅋㅋㅋㅋㅋㅋ
참 아쉽네요.
드디어 쿠어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 대해서는 가이드 책이나 인터넷을 뒤져봐도 별로 소개된 내용이 없더군요.
그렇지만 우리는 여기서 1시간 정도 머물렀다가 비행기를 타러 취리히로 갑니다.
다음 이야기는 마지막편인...
쿠어 관광 및 귀국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