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3주전쯤에 대장암 수술을 했다. 첨에 아빠가 암이라구 나한테 말해줬을때는 별로 실감이 안 났다. 그 말 듣고 난 밤에도 난 잠만 잘만 잤었고 수술했다길래 괜찮은 줄만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난 내 생각만 하면서 지냈고 엄마한테 안부묻는 전화도 잘 안했다. 근데 엄마가 퇴원해도 다시 병원가서 치료받고 그런다길래 얼마나 아픈지 궁금했고 아빠한테 암이 몇기냐고 물어봤지만 아빠는 괜찮다고만 하고 대답을 안해줬다... 근데 오늘 아빠한테 전화해서 또 물어보니깐 3기라고 말해줬다. 난 3기가 얼마나 위험한건지 인터넷으로 찾 아봤고 생존률이 절반도 안된다는걸 알았다. 이때까지 엄마한테 잘해주기는 커녕 대학생이나 되서 좀만 뭐라 그래도 마음속으로 진짜 되지도 않는 생각(남들이 들으면 누구나 개새끼라고 할만한)만 한 내가 존나 싫어졌고 내일부터라도 진짜 엄마한테 안부전화 꼬박꼬박하면서 반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