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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일일사육사 체험 생생후기
게시물ID : animal_367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욕구충족
추천 : 13
조회수 : 102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2/21 19:33:46

너무 길어서 읽기 싫으시면....

어떡하지?ㅠㅠㅠㅠㅠㅠㅠ

 

걍 맨 아랫부분만 읽으세용 ㅠㅠㅠㅠㅠ

 

 

일산 고양시에 있는 쥬쥬 테마동물원에 다녀왔슴다!
 
사촌동생(女, 19세)이 사육사가 꿈이라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일일 사육사 체험을 신청해서 어제 다녀왔어요.
 
저(女, 21세)는 원체 동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 같이 갔습니다.
 
 
 
아침 9시까지 가야해서 5시에 일어나 준비를 시작ㅋㅋㅋㅋㅋㅋ
 
졸ㅋ려ㅋ
 
그렇게 이른 시간인데도 지하철타고 출근하시던 분들....존경스럽습니다 ㅠㅠㅠㅠ
 
지하철 1시간20분 버스30분
 
졸고 졸고 또 졸면서 겨우 도착!
 
 
 
우리를 데리러 오신 사육사님을 따라 동물원안으로 가니 눈쌓인 풍경 우왕굳
 
사육사님이 주신 장화를 들고 조류관2층으로 향했습니다.
 
간이 탈의실에서 옷이 버릴것을 대비해 미리 가져온 고등학교때 입던 체육복ㅋㅋㅋㅋㅋ
 
시퍼런 백수색깔 츄리닝을 입고 주신 사육사 점퍼와 장화를 신고 !!!!!
 
사촌동생은 조류
 
저는 포유류라

따뜻한 조류관에서 동글동글 인상좋은 사육사님을 따라나섰습니다.
 
그거슨 고생의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육사님을 따라가니 그곳은 격리실!
아프거나 훈련이 필요한 동물을 격리해두는 곳이었습니다.
 
세마리가 있었는데

아파서 회복중인 양, 훈련중인 돼지, 그리고!!!!!!!!!

 
사납고 사납고 사나워서 격리중인 붉은 사슴!
 
우리를 청소하시는 사육사님을 시도때도 없이 공격하려드는 무서운놈!!!!

발정기에는 위 사진처럼 뿔이 빠져서 덜 위험하지만

뿔이 다시 돋아나면 송곳마냥 뾰족해서 엄청 위험하답니다.....
 
항상 해온듯 자연스레 제압하시더이다...
 
 
 
다음은 과나코와 라마 우리를 청소하러
 
6시 내고향에서만 보던 외발수레있잖아요

 


요거요 ㅋㅋㅋㅋㅋㅋ
 
여기에 우리 청소한 응아와 볏집들을 잘 쓸어 담아
 
 
 

 
 
이걸 가지고 과나코 우리 앞에 세우고

 

사육사님과 둘이서 들어가 응아를 치웠습니다.
 
과나코는 착하게도 한군데만 응아를 해서 다른 애들보다 청소하기 편했습니다.
 
 
 
그 다음 바로 맞은 편에 있는 라마우리로 갔습니다.

 

 

커다란 엄마아빠와

새끼라마가 있었는데 새끼가 가만히 앉아만 있어서 사육사님이 일으켜세웠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거같더군요.

그래서 저와 함께 계시던 견습여자 사육사님과 저는 토끼우리로 가서

청소하라셔서  열심히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토끼우리는 둘로 나눠져있어서 하나씩 맡아 응아와 건초를 치웠습니다.
 
한곳에 모으라하셔서 열심히 비질해서 건초와 응아가 한더미 쌓였는데

흰 토끼 한마리가 다가오더니!
 
열심히 쓸어놓은거 풀어헤침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청소하는데 키크고 샤프한 사육사님이 오셔서

동글 사육사님은 라마가 아파서 병원에 가셨다고 자길 따라오라하셔서 따라갔습니다!!!
 
 
 
우왕 헬게이트 열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가 바로 노동의 시작!!!!!
 
그 전까진 체험판이었던 것이었던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마새끼때문에 포유류담당 사육사님 두 분이 병원에 가셔서 헬게이트가 열린겁니다 ㅠㅠㅠㅠㅠㅠ
 
샤프사육사님은 굉장히 시크하고 말을 툭툭 던지는 스타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다른 남자견습사육사님과 셋이서 하루종일 다녔습니다.
 
 
 
염소 돼지 양 우리가 주르륵 같이 있습니다.
 
염소 우리안에 들어가서 응아를 치우는 2인 퀘스트를 받고

사육사님과 둘이서 열심히 비질을 하는데

염소들이 발정!!!!!!!!
끼야악!!!!!

 

근데 수컷끼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네마리....
 
사육사님은 그걸 '기차놀이'라 고 부른다고 친절히 명칭까지 알려주셨습니다.
 

열심히 청소를 마치고

아까 그 수레를 가져가 벌판에 투척!!!!!!!
 
그 벌판에 봄이 되면 야채를 키운대요.
 
그것들이 사육사님들 식탁에 오른다고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은 물주기!!!!!!
 
지하수를 끌어올려서 쓰더라구요.
 
커다란 생수통있잖아요 정수기용!
 
거기에 물을 가득 담아 세병씩 한수레에 ㄷㄷㄷㄷㄷ
 
물주는것도 보통일이 아니고....
 
포유류....하아...가짓수가 너무 많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돼지는 하루에 4통을 마신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여차저차해서 물을 다 돌렸습니다.
 
 
 
아침도 안먹고 간 바람에 허기가 지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장난아니게 추웠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장화신은 발은 꽁꽁얼고 얼굴도 얼어서 빨갛고 ㅠㅠㅠㅠㅠㅠ
 
 
 
밥주는일을 지금하면 밥을 못먹을거같으니 밥을 먹자고 하셔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ㅠㅠㅠㅠ밥이 그렇게 맛있을 줄이야!!!!
나물이 나물이 아니고 진수성찬 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하고 먹는 밥은 역시 꿀맛이었습니다.
 
 
 
ㅋㅋㅋㅋ한테이블에 사촌동생도 같이 앉았는데

'어??머리에 저거 뭐지?? 하얀게....
 
??!?!?!에이 설마....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너 머리에 뭐묻..."
 
"언니 새가 머리에 똥쌌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직도 창피햌ㅋㅋㅋㅋ식당서 빵터진게 ㅋㅋㅋㅋㅋㅋㅋㅋ
 
 
 
무튼 열심히 밥을 먹었는데

주위를 보니 다들 밥이 고봉밥!!!!!!
 
거기다 한그릇더 !!!!!!
 
반찬은 싹싹 !!!!!!
 
전부 비우시는 걸 보고 '와 많이들 드시는구나...'
 
감탄 !!!! 하는데

사육사님들이 미팅?미팅이 어쩌네 뭐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원장님과 미팅인가?? 혼자 유추하는데

 
 
조류관에 가서 좀 쉬고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그거슨 처음이자 마지막 앉아서 쉬는것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늑한2층에서 둘이 앉아 쉬는데

이상하게 발이 축축한거예요  ㅠㅠㅠ장화를 벗어보니
 
물이 샜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침엔 몰랐어요...땅이 다 얼어있어서......이미 샌거 그냥 더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ㅋㅋㅋㅋ쏘 쿨 ㅋㅋㅋㅋㅋㅋ
 
 
 
5시에 일어난데다가...밥도 먹었겠다, 조류관은 따뜻하니

솔솔 졸음이 오더라구요...꾸벅꾸벅 조는데

 끼야야악!!!!
 
끄악!!!! 캬아아아아아!!!!!
 
워메 놀란거 ㅠㅠㅠㅠㅠ 그거슨 앵무새 소리였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생은 오전내내들어서 별로 안시끄럽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새가 그렇게 시끄러운줄 몰랐어욬ㅋㅋㅋㅋㅋㅋㅋ
 
 
 
한 이십분 쉬고나니 조류관 남자사육사님이 운동화로 갈아신고 내려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웬 운동화??
 
신고 내려가니 새장에 있던 큰 앵무새들이 사육사님들 손에 뙇!!!!!!
 
그중에서도 저에게 온 아이는 뉴기니아 앵무

 


이렇게 색이 곱고 얌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가 추우니 품에 안고 따라오라셔서 갔는데

파충류관!!!!!!!!
따뜻하긴한데

수족관이 뙇!!!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수족관을 무서워합니다.......
 
아주많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엔 소름이 돋아서 죽는줄알았는데 그래도 막 몸이 떨리진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어제 알게 된건 제가 파란 수족관을 무서워한다는거!
 
어느정도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옆으로 샜네요 ㅋㅋㅋㅋㅋㅋ
 
무튼 다른 사육사님 네 분이 전부 흰앵무새 파란앵무새 등등 한마리씩 손에 올리고 서계시더라구요?
 
알고보니 체험시간!!!!!!
 
동물농장에 나와 유명한 오랑우탄 오랑이와

묘기를 부리는 작은 원숭이!
 
손바닥만한 주머니여우가 한자리에!
 
사진도 찍고 만져볼수도 있는 시간이라 신기했습니다 .
 
 
 
저도 뉴기니아를 손위에 얹고

프로인 척
 
익숙한 척

척척 처억을 시전하며 초글링들을 대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찍는다고 하면 뉴기니아를 어깨에 얹어주고

다시 데려오고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육사가 된 기분이었어욬ㅋㅋㅋㅋㅋㅋ
 
뭔가 우월한 기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는 뉴기니아가 손에 있는게 싫었는지 어깨위에 올라와서 가만히 있더라구욬ㅋㅋㅋㅋ
 
동생이랑 낸시랭이라고 낄낄대곸ㅋㅋㅋㅋㅋㅋ
 
뉴기니아랑 노는게 너무 재밌어서  짧게 느껴졌던 체험시간이 끝나고

저도 다시 포유류임무로 복귀했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밥주는 일은 무지 힘들더라구요...
 
먼저 건초를 수레에 담아 나눠주는거였는데...
 
건초가루가 장난이 아닙니다 ㅠㅠㅠㅠㅠㅠ
 
저 먼지알러지있는데 ㅠㅠㅠㅠㅠㅠ죽는줄 ㅠㅠㅠㅠㅠ콧물이 쏟아져서 ㅠㅠㅠㅠㅠ
 
 
 
사육사님이 그러시는데

건초 들여오는 날은 초록색 콧물이 나온대요!!!!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다가 매일 나르는 짐이 보통이 아니라서 웨이트트레이닝도 필수래요!
 
 
 
사료창고는 동물원 끝에 있어요.
 
끝에서 끝으로 밥주는 일은 실로 힘들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초를 다 주고나니 그 다음은 사료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초는 수레 두개에 담아서 한번에 다 주고왔지만

사료는 두번이나 왔다갔다 했어요 ㅠㅠㅠㅠㅠㅠ
 
저도 우리에 들어가서 밥통을 내다드리고

사료를 퍼서 주는 일을 하는건 작은 일이지만 돕는다는 마음에 기뻤습니다.
 
이런 일을 매일 혼자서 하신다고 생각하니 힘들다는 말은 절대 못하겠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담당구역은 진작에 끝났지만

사육사님들이 병원에 가셔서 세 파트로 나뉜 포유류를 혼자 다 하신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힘든데도 설명도 잘 해주시고 데리고 다녀주셔서 감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덕분에 아무나 못들어가는 검역실에 가본건 좀 좋았지만
 
너무 바빠서 이렇다할 인사도 못하고 수료식에도 참석을 못하셨습니다 ㅠㅠㅠㅠㅠㅠ
 
 
 
수료식을 마치고 사자를 못본게 한이되어섴ㅋㅋㅋㅋㅋㅋ
 
힘든 몸을 이끌고 사자도 보고왔습니닼ㅋㅋㅋ
 
버스타고 화정역 엘레나가든가서 둘이서 인당 열접시는 먹었을겁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이 채식주의자에 양도 적은데 그렇게 많이 먹는거 처음봤어욬ㅋㅋㅋㅋㅋ
 
 
 
사육사는 동물들이 다 잘 따를거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던 저에겐 좀 충격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
 
짧은 생각 좁은 시야가 마구마구 트였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저도 어릴적엔 동물관련일을 하고싶어서 사육사 꿈꿨었는데, 너무 좋은 점만 봤던것같아요 ㅠㅠㅠㅠ
 
사육사님 하신일에 비할바도 안되는데 온몸이 쑤시고 목이 잠기고 감기에 몸살까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일 매일매일 하시는 전국..아니 세계에 계신 사육사님들 ㅠㅠㅠㅠㅠ존경스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주위에 사육사님들이 계시면 힘내라고 응원해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덧붙여서 오리농장하시는 장동리김씨님도 존경스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길어서 지루하신가요?
 
헿헿헿 ㅈㅅ
 
 
 
봄되면 꼭 한번 가보세요!!!!
 
좋아요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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