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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사고 냈다고 글 올렸었습니다 ~
게시물ID : car_225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eO_*
추천 : 6
조회수 : 1659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3/02/21 19:52:17

지난글 :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car&no=22534&s_no=22534&page=3

 

제가 가해자, 상대방이 피해자로

 

후미추돌 교통사고 였습니다

 

주행시속 10킬로미터 미만의 아주 경미한 사고였었기에

 

제가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를 한 탓인지요...

 

 

사고 당시엔 병원도 안가겠다 흠집 하나 없으니 닦으면 된다

 

범퍼 수리비로 현금을 요구 하시더니

 

갑자기 의중을 바꾸어 동승한 여자친구분과 운전자분 둘 다 입원을 하고

 

자동차는 공업소에 수리를 맡겼는데 범퍼, 후방감지센서 다 새로 교체하고

 

입원중인데도 렌트비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천번만번 제 잘 못이지만

 

멍하나 없는데 입원해서 전치 2주 진단서 떼어서 보상금 받아간다고 생각하니 억울한 마음이 듭니다..

 

보험사도 지인분들도 범퍼가 깨졌거나, 떨어진 것도 아닌데 그렇게나 독하게 하는 사람은 잘없는데 하시네요..ㅠ ㅠ 엉엉..

 

 

오유인분들께나마 제 한풀이를 좀 하자면

 

저는 예체능계열 종사자로

 

오전에 아홉시반부터 여섯시까지 직장에서 일도 하고

 

초중고등학교 유치원에서 예체능 강사로 일하기 때문에

 

버스로는 도저히 수업시간 맞추기가 너무 힘들어서

 

수업을 하나라도 더 해보고자, 없는 살림이지만 차를 구입해서 타고 다녔습니다

 

 

퇴근하고서는 바로 어머니 가게로 날아가서 가게 일 새벽에 마칠때까지 도와드리고

 

씻고 자고 일어나자마자 또 출근하고 주말에는 공연하고...

 

 

쉴 틈 없이 한푼이라도 더 벌어 집안의 빚도 조금씩 갚고 결혼 자금도 모으고 하려고 아등바등 일하는데

 

이번에 새로운 강습자리에 면접 보러 가는 길에 교통 사고가 나서

 

두 세달 강습비를 날리게 생겼네요 .. 제가 너무 멍청하고 바보같고 불쌍합니다... ㅋㅋ

 

 

안그래도 돈버느라 딸래미 고생한다고 엄마아빠 마음 아파 하시는데

 

돈 벌려다가 돈 날렸다고 괴로워 하는 제 모습 보시면 더 미안해하실까봐 말씀도 못드렸네요...

 

 

사실 사고 축에도 못 끼는 작은 사고라고 주위사람들은 어차피 보험료 할증 되는 것은 똑같으니까

 

잊어버리라고 하지만 제가 새가슴이라 금방 잊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ㅋㅋ

 

 

그 운전자분, 동승자분 덕에 큰 인생공부 했습니다

 

앞으로 그 사람들이 사고 낼 때 똑같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악한 마음도 드네요ㅠㅠㅠㅠㅠ 으휴,

 

이런 마음은 가지면 안되겠죠?! ㅠ ㅠ ㅋㅋ

 

 

저는 그런 경미한 후미추돌, 흠집 같은 거 당했을때 다 제 사비로 고치고 컴파운드로 문지르고 

 

좋게 좋게 해결하고.. 착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간의 행동들이 바보가 되는 느낌입니다

 

앞으로 안그럴거라는 건 아니예요 !! ㅎㅎ

 

 

교통사고가 나면 가해자거나 피해자거나 사진, 현장보존이 중요하고 시시비비는

 

경미한 사고라도 각자의 보험사를 불러서 꼭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다들 안전운행 하시고 사고 나시더라도 저 같은 곤경에는 처하지 마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 필력 없는 허접한 글에 진심어린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오유 차게 여러분 남은 하루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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