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헌병 오장 시게미쓰에게 고문을 당해 하반신 장애인이 된 항일운동가 고 김주석씨는
자신이 1944년 당시 혹독하게 고문당한 상황을
1983년 100여쪽의 삽화와 글로 생생하게 묘사한 자서전을 썼다
그는 경성전기학교 토목부에 재학 중 '학인동우회'라는 항일단체를 조직, 활동한 혐의로
1944년 2월 진해헌병대로 압송된 후 시게미쓰 오장이 지휘하는 취조반으로부터
40일 동안 밤낮 없이 고문을 당했다
자서전은 '시게미쓰는 관에 집어넣고 뚜껑에 못을 박은 후 물을 가득 채우는 물고문,
관에 넣은 채 구덩이에 파묻는 생매장, 주리 틀기, 손가락 압박,
거꾸로 매달아 몽둥이로 때리기 등의 고문을 직접 가하거나 지시했다'고 쓰고있다
김주석씨는 광북 후 한시도 시게미쓰를 잊지 못해 계속 그의 소재를 찾았다고 밝혔다
광복 후 미술교사가 된 그는 고문후유증으로 피부병, 심장병 등이 생겼으며
보조기구를 사용해도 수십 미터를 제대로 걸을 수 없는 장애인이 되었다
평소 '다리를 절단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고통스러워 하다 결국 숨을 거뒀다
신기남 전 의장측에 진해헌병대에서 신상묵(시게미쓰)가 항일운동가들을 고문했다는 내용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열흘이 넘도록 응답이 없었다
http://www.youtube.com/watch?v=gNWvu_9B5Q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