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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4731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민고민Ω
추천 : 145
조회수 : 18386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5/10 23:52:00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5/10 22:32:19
여친과 4년 연애 했고 지난주 주말에 상견례도 했어요..
한살차이로 이제 저희 둘다 어느새 30대고.. 자리도 둘다 다 잡은 상태이구요.
저는 공기업 사원이고 여친은 초등학교 선생님 이에요.
처음 여친을 만났을때 그녀의 순수함과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단아함에 많이 끌렸어요.
현재는 처음 보았던 그녀의 모습은 없어지고 돈에 집착하고 아이들을 귀찮아하고 흔히 말하는
페미 가 되어 버렸네요..
그녀가 왜 그렇게 변했는지 생각해 보면 그 교사라는 집단의 영향이 가장 큰거 같아요.
그녀의 주위 동료들은.. 정말 하나같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잘생기고 어린 남자선생과 바람나서 이혼당한 동료, 2년 만난 남친 버리고 선 본 회계사와 3달만에
결혼 한 동료, 1등 신부감이라는 자신감에 사 자 아니면 소개팅 안한다는 동료 등등..
웃기지도 않습니다.. 지금 여친과 친한 동료들이 그정도니.. 많이 물들었죠.
연애 초기에 차가 없어서 대중교통으로 데이트 많이 했는데.. 지금은 갑자기 차에 문제가 있어서
수리 맡기면 그날 약속 취소 합니다. 차 없으면 걸어야 하고 귀찮다고..
그밖에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에휴
이번 스승의 날에 학부모들이 어떤 선물을 보낼까 하고 기대 하고 있더군요.. 답답합니다..
가장 청렴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데.. 교사들은 박봉인데 왜 촌지를 금지 시켰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네요...휴.. 점점 그녀의 생각들이 저랑은 안맞아요. 진지하게 대화도 해보고 혼내기도 했는데 안되네요.
저도 모 살면서 무조건 법을 다 지켰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적어도 올바르게 살아왔습니다.
어머니에게만 상견례는 좀 미루고 싶다고 말했지만 부모님 입장에서는 선생님 인 여친을 만족 하시더군요.
어릴때 공부만 해서 연예 경험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여친과 결혼은 아니다 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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