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갑작스럽게 딸이랑 같이 TXT에 덕통사고를 당해서 트위터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는데요
오늘 갑자기 맨션이 하나 달리더라구요 아줌마가 왜 주책맞게 아이돌 덕질하냐고 정신차리라고요
... 나 매우 제정신인데..? 가정 화목하고 내 할 일 잘 하면서 살고있는데..?
신인인데 이미지 버린다고 아줌마티 내지 말라네요.. 가수 욕먹는다고...
아.. 아줌마 혐오를 멈춰주세요... 라고 해도 요새 사회적으로 30대 여자 이미지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걸 알죠..뭐.. 흔히 맘충이란 말도 그렇고..
난.. 부끄러운 행동 한 적 없어요. 난 저 어린 가수에게 유사연애 감정을 가져본 적도 없고 그저 귀엽고 예쁘고 멋져서 예뻐라 멋져라 하는 것 뿐인데.. 그저 그들의 음악이 좋아서 잘 듣고 무대가 좋아서 보는 것 뿐인데.. 기혼에 자녀가 있다는 이유로 팬심을 멈출 수는 없어요. 내 일상에 그들이 이미 많이 녹아있어서 그걸 따로 떼어놓고 싶지도 않아요. 내가 나로서 그들을 좋아한 감정은 오롯이 내 것이고 잘못하지 않았어요. 오프라인에서도 트위터에 쓴 말 모두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방탄만 파고 있을 때는 몰랐어요. 주변에 저와 같은 30대부터 그 이상의 팬들도 충분히 많았기에. 근데.. 이번엔 좀 상처네요.
아 방탄의 메세지처럼 편견과 억압을 벗어나 덕질을 시작했는데.. TXT가 함께 도망가자고 해서 가슴속 오래 묵은 공허와 외로웠던 기억에서 도망치고 있는데.. 도망쳐 나온 곳은 또 다시 편견과 억압이었고 철저히 고립되어 있었네요.
그래요.. 뭐... 더 슬픈건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이 어느정도 이해는 된다는 겁니다. 그 나이대에선 그럴 수 있어.. 그 사람은 이 나이까지 살아보지 않았으니까.. 그래...내가 눈새일 수도 있지... 그래서.. 그냥 오늘밤만 그냥 좀 속상해하고... 아침이 되면 기분 풀어야지.. 마음 먹었어요. 그래도 속상한 마음에 연게에 좀 털어놔봐요.
연게에 오랜만에 글 쓰면서 푸념글이나 남겨서 죄송합니다 근데.. 연게밖에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어덕행덕 여기서 배웠는데.. 행복하기만 했는데..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