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까?”
“….”
세월호 사고로 복역 중인 선원 15명 중 한 명이 20일 만기 출소했다. 선원 가운데 첫 출소다.
세월호 1등 항해사 신모(34)씨는 이날 0시12분 교도관의 통제를 받아 광주광역시 북구 삼각동 광주교도소 정문을 통과해 출소했다.
신씨는 가족들이 미리 준비한 파란색 등산복 점퍼와 같은 색 신발, 남색 바지, 회색과 파란색이 섞인 야구 모자 차림으로 교도소를 나섰다. 양쪽 손에는 교도소에서 쓰던 물건들이 담긴 투명 쇼핑백과 검은색 가방을 들고 있었다. 신씨는 수용자들이 생활하는 건물을 빠져나와 정문을 통과하기 직전 흰색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