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씨는 출소 직후 심경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 등을 묻는 중앙일보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가족들이 타고 온 은색 승용차 조수석에 곧장 탑승한 뒤 교도소 주변을 벗어났다. 신씨의 가족 3명은 출소 1시간여 전 교도소 앞에 도착해 기다렸다. 신씨의 어머니는 "(아들은) 정식 선원도 아니었다. 우리도 (희생자들처럼) 말 못할 정도로 억울했다"고 심경을 대신 표현했다.
세월호 견습 1등 항해사이던 신씨는 지난해 4월 16일 사고 당시 이준석(70) 선장을 비롯한 다른 선원들과 마찬가지로 조타실에 머무르며 승객 퇴선 조치를 하지 않아 304명을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 등)로 기소됐다. 세월호 운항 규정상 신씨는 비상시 좌현 탈출용 미끄럼틀과 구명뗏목을 작동시켜 승객 퇴선을 유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