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회사 직원분이 주워온건데
그분이 물류팀이라 쭉 외근나가계셔서 저희팀이 돌봐주고 있거든요.
주워온 진 삼일 돼가요. 평일에 집에서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들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어요.
둥지에서 떨어져 바닥에 떨어진 새끼를 주워오셨다해요.
첫 날은 물류팀 분이 티슈곽 속에 따듯하게 데운 물통 넣어서 티슈 깔고
계란 노른자+미숫가루(?) 같은 거 섞어서 주사기로 먹여줬고
둘째날은 티슈곽 밑에 핫팩 붙여놓고 티슈 층층히 해서 놓고
계란 노른자로 밥 먹여주고..
쪼끄만 게 씩씩하게 잘 살아있어요.
부리 톡 건드리면 밥달라고 입 쩌억 벌리고
첫날은 몸도 못가누더니 지금은 돌아다니려고 애써요. 얼굴도 볼수록 완전 사랑스러움ㅜㅜ
잘먹고 잘싸고 잘 울고 하는데
한가지 걱정인 건
얘가 떨어질 때 골반이 빠졌나봐요. 다리 한쪽이 부어있어요.
이것때문인지 애가 돌아다니려 할 때 자꾸 휘청휘청 하다 몸이 픽 뒤집히고 그러네요.
동물병원 근무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조류를 따로 봐주는 전문병원에 가야 하는데 좀 드물고
주워온 새끼 새는 살리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씩씩하게 잘 살아있는데..
다리도 움직이긴 잘 움직여요. 아파보여서 그렇지ㅠㅠ
꿩처럼 건강하라고 이름도 꿩강이라 지어줬는데욤
손 내밀면 제쪽으로 쓰러져가며 걸어오는데ㅜㅜ 기왕이면 잘 키워서 날려보내고 싶어요.
+
둥지를 그냥 티슈곽에 티슈 층층히 깔아서 해줫는데 티슈가 자꾸 발톱에 걸리나봐요.
보금자리 잘 꾸미는 방법 있나요.ㅜㅜ
+
사진 첨부할게요. 한쪽 골반이 발갛게 부어있는 것 같아요. 상태가 어떤지 봐주실 수 있는 분 계셨으면 좋겠어요.ㅠㅠ
+
팀장님이 낚시 매장에서 미끼(벌레) 사오신다고 하시는데
먹이는 그런걸로 대체하는 게 꿩강이에게 더 좋을까요?
에흄. 주말엔 주워온 분이 돌보신다 해도
주중엔 다들 집에 사람들이 없어서 사무실서 키울 것 같은데.. 욘석 잘 살아줬음 좋겠습니다.ㅠㅠ
새 기르는 데 팁 같은 거 있으면 알려주세요. 부탁드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