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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고 있는 시계들과 그에 관련된 썰들 풉니다(약스압)
게시물ID : fashion_47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앞으로킹
추천 : 11
조회수 : 1020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8/14 22:49:56

안녕하세요 패게에는 처음 글써보네요. 하하핳
가지고 있는 시계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하나하나 사연이 있는게 신기해서 공유해보고자 글 남겨봅니다
비싼건없지만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사진 003.jpg
일단 전체 샷입니다. 나름 구매순서대로 정렬해봤어요.



사진 004.jpg
제일 처음 내돈주고 산 시계입니다, 쥐샥 프로그맨 8200 정번이죠. 
잡지에서 이 제품을 보고 너무 사고 싶어서 주말마다 알바했던 기억나네요 헤헿
프로그맨하면 이런저런 한정판과 바리에이션이 많지만 돈없는 학생이었던 저는 정번으로 만족했습니다.
2001년, 고등학교 2학년때 이태원 가서 신품 직거래 했습니다. 전화통화도 하고 메일이랑 문자도 주고 받았었는데 갑자기 흑형이 땋!하고 나와서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전화통화할때는 그냥 발음이 특이하네 정도로 생각했는데 흑형이 나올줄이야 ㅎㄷㄷㄷ
거래하고 집에가려는데 흑형이 햄버거 사준다고 버거킹가자고 해서 예기치않는 호의에 덜덜 떨었지만 거절했다간 내 머리통만한 주먹으로 때릴까봐 따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아무일없이 잘 얻어먹었어요. 그 흑형이나 저나 힙합을 좋아해서 의기투합해 떠들었던게 생각나네요.

지금은 안차는 시계입니다, 너무 크기도 하고, 우레탄밴드가 끊어지려고 해서 줄을 교환할때까지는 안차는 중이에요.
나름대로 커스텀한다고 여기저기 만져서 상처투성이이기도 하구요ㅋㅋㅋ


사진 005.jpg
홍콕독수리에 버금가는 싸구려 무브먼트를 자랑하는 D&G 시계입니다.
2004년에 백화점에서 구입했어요. 맨날 쥐샥만 차고 다니다가 당시 알바하던 백화점에서 직원분 카드로 할인혜택받아서 샀습니다. 그래도 당시 20대 초반의 저에겐 후덜덜한 가격이었죠. 그만큼 아껴써서 지금도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다만 가죽끈은 상태가 안좋아서 한번 교환했구요.
당시에 만나던 여자친구가 이 시계를 유독 좋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사진 006.jpg
티쏘의 국민시계, PRC 200입니다, 지금도 꾸준히 사랑받는 모델이죠.
2007년에 면세점에서 구입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공익근무를 하면서 밤에는 박스공장알바를 했습니다. 물론 공익근무도 성실하게 했구요.
그때는 여자친구도 없을때라 돈이 잘 모이더라구요. 모은돈을 학비에 보태고, 2년간 고생한 나를 위해 준비한 선물이 바로 일본여행과 이 시계 입니다.
메탈시계가 하나 필요하겠다 싶어서 알아봤는데, 하나같이 가성비는 티쏘 PRC 200 이라고 하더라구요. 일단 심플하니 예쁘기도 하구요.
신기하게도 구형인데 예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구요. 베스트셀러라서 그런가봅니다.
어쨌든 여행가는김에 면세점에서 구입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면세점보다 인터넷이 더 싸더군요 하하하핳
6년 가까이 차다보니 아무래도 흠집이 좀 생겨서, 조금 더 쓰고 줄을 갈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진 007.jpg
2009년에 선물받은 시계입니다.
개인적으로 쥐샥하면 떠오르는게 두가지 모델인데 키아누리브스가 영화 스피드에서 차고 나왔던 DW-5600(일명 스피드)와 바로 이 녀석, 
DW-6900인것 같아요.
근데 선물받았다기에는 좀 뭐하구요, 간단하게 말하면 
친한 친구가 여친한테 선물받음 - 근데 이거 받고 금방 헤어짐 - 그래서 친구는 이 시계 차기 애매함, 돌려주겠다고 말하니 전 여친은 괜찮다고함 - 올ㅋ 그럼 나 줘라 내가 술삼ㅋ  이렇게 된거죠.
어쨌든 튼튼하고 무난한 시계라 아마 일주일중 3일은 차는 시계 같습니다. 그래서 연식은 얼마 안됐는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네요. 막굴렸으니까ㅋㅋ
각인 벗겨진거는 다시 입힐 생각인데 간단한 각인 커스텀 정도는 업체에 의뢰하지 않아도 손쉽고 저렴하게 할 수 있습니다.
에나멜물감 살짝살짝 찍어발라주시거나 아니면 크레파스로 그냥 떡칠하면 됩니다. 쉽죠?


사진 008.jpg
역시 2009년에 선물받은 디젤 시계입니다.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가 생일선물로 사준건데, 내가 차고 다니던 시계들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겹치지 않는 디자인으로 센스있게 선물해줬죠.
근데 헤어지고 나니까 아무래도 옛생각이 나서 잘 안차게 됩니다. 착하고 좋은 친구인데 순전히 제 잘못으로 헤어졌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상태는 아주 좋네요 헤헤헿
그 이후로는 누구를 만나도 시계선물은 일부러 안받고 있습니다.
시계선물은 생각보다 아주 큰 의미가 있는것 같거든요.


사진 009.jpg
2012년에 구매한 타이맥스 위켄더입니다. 뭐 별건 없고 여름에 칼라풀한 위켄더하나 있으면 좋을것 같아서요. 
사실 닉 우스터 횽이 자주차는 시계니까 따라서 산것도 있고ㅋㅋㅋ 
그리고 의외로 겨울에도 괜찮아요. 칙칙한 겨울옷들 사이에서 포인트 주기 좋더라구요.
예쁜 시계줄 보이면 교환하려고 생각중인데 아직 마음에 드는게 없어서 순정 그대로 사용중입니다.
참고로 가지고 있는 시계들 중 소리가 제일 커요. 머리맡에 두고 자면 시계소리밖에 안들립니다. 


사진 010.jpg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 선물받은 포실 시계에요.
이것도 여자가 사준겁니다. 바로 형수가ㅋㅋㅋㅋㅋㅋㅋ
형이 한달전에 결혼했거든요. 신혼여행가서 쓰라고 형수한테 용돈줬는데, 모르긴 몰라도 용돈이랑 시계값이랑 거의 비슷하게 나오지 않앗을까 싶네요.
역시 형수도 센스있게, 겹치지않는 디자인으로 골라줬어요. 아까워서 아직 비닐도 붙여둔 상태입니다 헤헤헿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어서 좀 감동했죠. 일단 예쁘기도 하구요 하하하하핳


일단은 가지고 있는 시계들중 프로그맨은 빼고 그날그날 느낌대로 골라차고 있습니다. 비싼건없지만 하나같이 사연이 있고 정이 들어서 하나라도 고장나거나 배터리가 없어지면 참 싱숭생숭하더라구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는 역시 여러분도 저처럼 ASKY. 솔로 코스프레는 죽일거다 쉭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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